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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읽기

레오 리오니의 티코와 황금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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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코와 황금 날개, 레오 리오니 글/그림, 이명희 옮김 (도서출판 마루벌)

​'티코와 황금 날개'는 장애가 있는 한 새의 이야기이다.

날개없이 태어난 '티코'라는 새는 다행스럽게도 그의 장애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선량한 친구들의 도움으로 살아간다. 

​그러다가 소원을 이뤄주는 파란새를 우연히 만나, 황금날개를 얻게 된다.

그러나 티코가 황금날개를 갖게 되자, 샘이 난 친구들은 그를 따돌린다. 

​한편, 티코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의 황금깃털을 하나씩 떼어준다.  

​티코는 결국, 황금깃털을 모두 떼어주고 평범한 깃털의 새가 된다. 

그렇게 친구들과 똑같은 모습의 새가 된 티코를 친구들은 '우리와 똑같이 되었다'며 반갑게 맞이한다.


'레오 리오니'의 '티코와 황금 날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먼저, 티코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자기의 황금깃털을 나눠 준 것은 참으로 훌륭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훌륭한 나눔정신을 배울 수 있는 대목이다.

'티코와 황금 날개'는 이 외에 몇 가지 생각할 거리를 복잡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중 하나는 이 책에 나오는 친구 새들의 태도에 관한 것이다.

자기보다 부족한 상태로 티코가 있을 때는 그렇게도 잘 도와주고 은혜를 베풀던 존재가 티코가 자기들보다 월등히 나은 상황이 되자, 따돌리는 그 마음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진정으로 티코를 사랑했다면, 축하해 주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새들의 이런 태도는 어쩜 우리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거울처럼 보여주는 것도 같다.

한편, 나는 오래 전부터 도전과 모험을 하며 파란만장한 인생을 한 사람과 아무런 도전없이 평화롭게 산 사람의 인생은 무엇이 다를까?가 궁금했다.  

나는 그 대답을 티코가 마지막으로 친구들 틈에서 한 생각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제 내 날개는 까만색이야. 그렇지만 나는 친구들과 똑같지는 않아. 우리 모두는 조금씩 달라.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추억과 서로 다른 황금빛 꿈을 가지고 있으니까.'

이 말은 너무 감동적이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모험을 떠나고, 실패를 하더라도 도전을 하고, 그 도전이 꼭 성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해도 값진 것이라고... 나도 좀더 용기를 내야겠다.

레오 리오니는 항상 내게 인생의 깊은 깨달음을 주는 작가다.

그의 이야기는 감동적이고 교훈적이다. 그런데 그림까지 너무 예쁘다. 

그래서 그의 책은 늘 간직하고 싶다.

티코와 황금 날개도 꼭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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