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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읽기

패트리샤 폴라코의 할머니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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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고양이, 패트리샤 폴라코 글/그림, 장부찬 옮김 (보물창고)

​패트리샤 폴라코의 '할머니와 고양이'는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흔히 정상가족이라고 일컫는 아빠, 엄마, 아기의 구조가 아니라, 새롭게 관계맺은 '대안가족'의 이야기이다.

한편, 소외받고 있는 사람들 간의 연대의식과 문화적 다양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카츠' 할머니는 유대인이다.

그리고 '라넬'이라는 흑인소년이 나온다.

또 할머니와 가족이 되는 고양이 '터시'는 꼬리가 없는 장애 고양이인데다가 못생겨서 아무에게도 입양되지 못한 새끼고양이다. 

그들이 함께 어울려 애정을 나누고, 다른 문화를 거부감없이 체험해보고 하는 것이 감동적이다. 

그러나 한가지 안타까웠던 점은 라넬은 카츠할머니의 유대문화를 체험해보지만, 카츠할머니가 라넬의 흑인문화를 체험해보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카츠할머니도 라넬의 가족과 어울려 흑인문화를 체험해 보고 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패트리샤 폴라코의 그림책에는 언제나 유대인의 삶이 등장한다.

차별받고 학대받다가 미국으로 이주해온 유대인들의 역사가 그림책마다 자주 등장하는데, 여기서도 카츠할머니는 그런 유대인이다.

그의 다른 책보다 '할머니와 고양이'에서는 유대문화가 더 자세하게 소개되었다.

어쩜, 그는 유대인의 문화와 전통을 세계 사람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이 책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패트리샤 폴라코의 마음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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