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벽에 책읽기

후쿠시마의 고양이

반응형

후쿠시마의 고양이, 오오타 야스스케 지음, 하상련 옮김 (책공장 더불어)

'후쿠시마의 고양이'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출입이 금지된 지역에 살면서 버려진 동물을 돌보며 살고 있는 '마츠무라'씨의 기록이다.
'마츠무라'씨는 '시로'와 '사비'라는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고양이들이 어찌나 예쁘고 귀여운지 그들의 사진들을 보다보면, 어느새 책의 말미를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거의 사진책이라고 할 수 있다.
마츠무라씨의 삶과 그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오오타 야스스케 사진작가의 예쁜 사진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고양이들이 너무 귀엽다.
그들의 표정을 사진에 잘 담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감동적이면서도 마음 아픈 것은 '마츠무라'씨의 이야기이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버려진 동물들을 돌보고 있다.
버려진 소와 타조, 개, 고양이 등의 동물들을 돌보며 살고 있는 것이다.
그 역시 떠나야 하는 상황인데, 떠나지 못하고 그곳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한편, 그의 삶을 사진과 기록으로 담은 '오오타 야스스케'도 대단한 분이기깅 마친가지이다.
그는 이미 아프카니스탄이나 캄보디아, 유고슬라비야 같은 분쟁지역을 다니며 촬영을 했고, 현재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로부터 20km 이내에 있는 지역에 머물면서 버려진 가축을 돌보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만난 마츠무라씨를 취재해서 엮은 책이 바로 '후쿠시마의 고양이'인 것이다.
짧은 글이지만, 인간과 인간의 문명에 대해서 진지하게 다시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고양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께도 행복감을 주는 책이 될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