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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리생각터활동

데이비드 흄의 '자연종교에 관한 대화', 이경신의 철학카페 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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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0일에는 이경신의 철학카페 15회가 열렸다.

분기마다 1년에 네번씩 열리는 행사로서, 2019년 가을의 철학카페인 셈이다.

이날은 데이비드 흄(David Hume, 1711-1776)의 저서 '자연종교에 관한 대화'(Dialogues concerning natural Religion, 1779)를 가지고 '믿음과 회의주의'란 제목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스코틀랜드 철학자이며, 근대 경험론자인 데이비드 흄의 이 책은 사후에 출간된 책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데이비드 흄은 자신이 죽은 뒤에 이 책을 출간해 달라고 부탁하고 죽었다고 한다.

아마도 종교적으로 스캔들을 일으킬만한 내용이 담겨있는 이 책을 살아생전에 출판하는 데에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고 이경신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그가 회의론자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한다.

​이경신 선생님이 우리에게 준비해온 질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종교적 믿음을 포함한 각종 믿음들이 넘쳐나는 세사에 살아간다. 여러분은 어떤 믿음에 기대서 사나? 

자신의 믿음에 관해 비판적 검토를 해본 적이 있는가?"

나로서는 꼭 종교적인 믿음이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든 신념을 붙들고 살아왔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했던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세월이 지나서는 그것이 진정으로 내게 좋았던 신념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이건 앞으로 좀더 고민해볼 내(!) 문제일 것이다.
 
이경신 선생님의 '철학카페'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삶의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다.
 
늘 신선한 문제제기를 내 자신에게 하고, 그것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가 되어서 참으로 귀중하게 생각된다.

아래 정리한 다섯 가지는 이경신 선생님이 정리해오신 '흄의 생각들'이다. 

잘 기억하기 위해 다시 한번 여기에 기록을 해 두고 싶다.

1) 이성은 정념의 노예

인간이성에 대한 과도한 신뢰에 기반한 독단주의를 비판하는 회의주의자

2) 믿음을 증거와 조화시켜야 한다

가톨릭을 포함한 기존 종교, 미신을 비판하는 계몽주의자

초자연적 세계관은 배제하는 자연주의자

3) 감각기관, 신체없는 자아, 정신, 영혼은 없다. 정신은 두뇌의 생리작용

"내가 죽어서 나의 지각이 모두 없어지고, 나의 신체가 해체된 다음 생각할 수도 볼 수도 느낄 수도 미워할 수도 없다면, 나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4) 자연적 자아는 자기보존과 자기확장에만 관심

따라서 이기적, 편파적, 끝없는 욕망을 추구, 고통을 기피하고 쾌락을 추구

자기보존과 자기이익을 위해 사회를 구성하고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편파성과 이기심을 극복하며 정의의 규칙을 마련한다.

5) 신은 바로 자연

자기원인에 따라 질서를 유지하고 어떤 것에도 의존하지 않는 자연

이 자연은 힘의 원리에 따라 변화, 운동한다.

인간은 자연이 드러내는 한에서 자연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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