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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읽기

곰 아저씨와 춤추는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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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시스 토머스 글, 루스 브라운 그림, 이상희 옮김, 곰 아저씨와 춤추는 곰(반딧불이, 2004)

'곰 아저씨와 춤추는 곰'이라는 그림책은 웃음거리로 동물에게 잔혹한 행위를 가하는 인간의 행동을 돌아보게 한다.
곰에게 쇠사슬을 채워, 재주를 부리게 하는 것이 과연 잘하는 행동일까?
책을 읽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이러한 관행에 대해 질문하게 만든다.

사실, 이 책에서는 조금 극단적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동물들이 재주를 선보이는 서커스나 돌고래쇼, 코끼리쇼 같은 것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동물쇼는 우리 주변에서 흔한 구경거리이다.
이 그림책은 한번도 문제제기 하지 않고 동물쇼를 즐겁게 구경했던 아이들에게 분명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그렇게 고통을 겪고 있는 곰을 구해준 사람은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던 '곰 아저씨'였다.
소외되어 있는 사람의 눈에 같은 처지의 다른 생명체의 모습이 잘 보이는가보다.

결국, 곰은 이런 곰아저씨 덕분에 비로소 자유와 평화를 찾았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너무 가슴을 따뜻하게 해준다.
평소에 무뚝뚝한 곰아저씨와 고통속에서 행복감을 모르고 살던 곰이 서로를 바라보면서 따뜻하게 웃는 모습은 절로 내 입가에도 웃음을 짓게 했다.
그들의 연대와 애정이 마음으로 전해진다.
꼭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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