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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리생각터활동

이경신의 <좋은 삶을 위한 죽음 준비> 워크샵 풍경 (2015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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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일다 시민 강좌 '하늘을 나는 교실'에서 지난 1월에 열린 이경신의 '좋은 삶을 위한 죽음 준비 워크샵'은 죽음과 관련한 질문들을 함께 생각해 보면서 글도 써 보고, 발표도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보다 성숙한 관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4회의 시간이었다.

 

 

강좌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었다.

1회 죽음의 두려움과 영생의 갈망 

(질문: 오래 살면 왜 좋은가? 죽음이 두려운가? 죽음과 친할 수 없나?)

 

2회 나의 죽음 

(질문: 죽음을 앞두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남길 말은? 사후 세계가 있을까?)

 

3회 타인의 죽음 

(질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의 죽음에는 무관심한가?)

 

4회 의료화된 사회 속에서 죽음 준비 

(질문: 어떻게 죽어가고 싶은가? 불치의 병으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안락사를 원하는가?)

 

특히, 2회 '나의 죽음' 테마 속에서의 질문,

* 나는 어떻게, 언제 죽고 싶나?

* 지금처럼 생활한다면 나는 어떻게 죽을까?

*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죽기 전에 남기고 싶은 말은?

이 세 질문에 구체적인 대답을 작성해 봄으로써 우리의 욕망과 그것을 실현하기에는 너무 간격이 있는 현재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냉정하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무엇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죽기 전에 남기고 싶은 말을 작성하는 대목에서는 참가자들의 너무나 진지하고 숙연한 태도에 엄숙함까지 느껴지는 분위기였다.

한편, '나의 죽음'에 대한 사색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자신의 장례식과 관련해 서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무척 칙칙하고 무거울 것 같은 처음의 예상과는 달리, 참가자들의 상상력 넘치는 재밌는 계획에 도리어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 나눔 시간이었다. 

그리고 4회, '의료화된 사획속에서 죽음 준비'에서는 과학과 의료기술이 발달한 오늘날, 우리는 과연 행복하게 죽을 수 있을까?

나는 어떤 죽음을 원하나? 

등, 무척 예민한 죽음과 관련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무엇보다 이경신의 죽음 워크샵에는 20대~70대에 이르는, 매우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 덕분에 경험과 사색의 폭을 확장해 서로 배우고 나누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죽음 워크샵에서는 매시간 다루고 있는 테마에 대한 풍부한 읽을 거리와 참고도서가 제공되는 것은 물론, 

이경신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발표되는 예상할 수 없었던 

참가자들의 다양한 

의견들 속에서 

의미 있는 점들을 집아내고, 그 생각을 더 확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만한 좋은 책들을 막힘없이 제시해 주신다. 이렇게 제시해 주는 책들만 읽어도 성큼성큼 성장할 것 같은 느낌이다.

이경신의 <좋은 삶을 위한 죽음 준비> 워크샵은 

가을에는 8회로 보충되어, 죽음에 대해 더 심도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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