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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정희성의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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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출간된 정희성의 시집 <돌아다보면 문득>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시!
햇볕좋은 봄날이 몸으로 전해지는 듯하다. 
정희성시인은 시인으로서는 완전히 고수가 되신 듯 하다.


봄날

날 좋다 햇빛 알갱이 다 보이네
하늘에서 해가 내려 알을 슬어놓은 듯
볕 바랜 이불호청 해 냄새 난다
꺄르르 가시나들 웃음소리에
울밑에 봉선화도 발돋움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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