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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한글 이야기, 한글 창제에 관한 공부 요 며칠 동안 불교방송에서 제작한 '우리가 몰랐던 한글 이야기' 12편을 열심히 보았다. 이 프로그램은 경희대 국문과 김양진 교수의 진행에 따라, 고려대 명예교수인 정광교수가 한글창제의 원리와 그것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이다. 나는 이 방송을 통해 한글에 대해 그동안 내가 몰랐던 사실을 너무 많이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한글이 하늘에서 떨어진 문자가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많은 언어에 영향을 준 범어에 기초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몽고의 파스파문자를 본따 만든 것이라는 것도 알았다. 정광교수는 이런 사실을 하나하나 예를 들어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설득력 있는 논거를 바탕으로 한 주장이다. 아래 메모는 내가 방송을 들으면서 잊지 않기 위해 적은, 순전히 나 자신을 위한 .. 더보기
중요한 문제 조원희 작가의 '중요한 문제'라는 그름책은 우리 동네 한 시립 도서관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전시회에서 본 것이다. 크레용으로 그린 것 같은 그림과 이야기가 재밌다. 원형탈모로 겪게 되는 괴로움을 유머있고 교훈적인 이야기로 펼치고 있다. 단순한 그림이지만, 표정과 고민이 잘 담긴 장면으로 한장 한장 모두 잘 그린 그림으로 채워져 있다. 주인공은 아마도 수영선생님인 듯 하다. 선생님을 놀리는 아이들이 귀엽다. 이 장면은 참으로 문학적이다. 작가의 고민하는 모습이 문학적으로 잘 표현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결심하다. 한눈에도 어떤 일을 감행했는지 알 것 같다. 그리고 그는 다시 아이들한테 대머리라고 놀림을 받고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컴플렉스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참으로 여러 가지가 .. 더보기
나무를 그리는 사람 프레데릴 망소 글 그림, 권지현 옮김, 나무를 그리는 사람 (씨드북) '나무를 그리는 사람' 그림책은 나무를 열심히 그리고 다니는 '프랑시스' 아저씨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상상력이 넘치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다. 스토리보다도 이 그림책이 내 맘에 들었던 이유는 그림 때문이다. 그림이 너무 멋지다.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나무 그림이 너무 신비롭고 아름답다. 이 책을 쓰고 그린 프랑스 리옹의 '에밀 콜 미술학교'를 나와 25년 동안 그림책의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이 책은 영화 '원스 어폰 어 포레스트'를 보고 그린 것이라고 한다. 그가 글까지 쓴 그림책으로 첫 작품이라고 한다. 특히, 이 책은 리옹에서 생산되는 리버티라는 견직물에 아라비아 고무를 섞은 물감으로 그렸다고 한다. 프레데릭 망소가 그린 다.. 더보기
안녕, 내 친구 로드 캡벨 지음, 이상희 옮김, 안녕, 내 친구'안녕, 내 친구' 그림책은 우리 동네 한 시립도서관에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행사에서 발견한 것이다. 다른 책들과 달리 아기들을 위해 만든 그림책같은 느낌을 주는 이 책이 어찌하여 소개되었나? 궁금해서 집어들었다.그림이 너무 귀엽고 구성도 흥미롭다. 박스 그림을 앞으로 당기니까, 코끼리가 나타났다.이 그림에는 철장이 그려져 있다. 나는 이 철장도 앞으로 당겼다.우와! 이번에는 사자다. 이런 식으로 기린, 뱀, 개구리 등등, 여러 동물들이 더 나온다. 그러고는 마지막!그리고 이렇게 조그만 바구니가 등장한다. 여기에는 어떤 동물이 있을까? 아무튼 다 읽고 나서는 너무 재밌어서 혼자 배시시 웃었다. 우리에게 동심을 일깨워주는 그림책이다. 이래서 '안녕, 내 .. 더보기
잃어버린 영혼 올가 토카르축 글,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이지원 옮김, 잃어버린 영혼'잃어버린 영혼' 그림책은 어린이보다 어른을 위해서 쓴 그림책 같다. 이 책에는 영혼을 잃어버린 한 어른이 등장한다. 그는 영혼을 찾기 위해 깊은 산속의 오막살이에서 영혼을 기다린다.그렇게 기다리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다행히 그는 영혼을 되찾고 영혼과 행복하게 산다.나는 이 책의 그림이 너무 맘에 든다. 연필로 그린 그림과 오래된 엽서들이 콜라주된 기법은 나 역시 무언가 잃어버린 것이 있는 것 같은 느낌에 젖게 된다. 나는 잃어버린 것이 없을까?영혼을 되찾고 나서야 그림은 칼라로 변한다. 색칠된 식탁과 그 위에 초록 화초들이 너무 아름답다. 내용을 떠나서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 맘에 드는 책이다. 더보기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 신동호 시집 아주 오랜 옛날, 신동호 시인의 첫 시집 '겨울 경춘선'을 읽었고, 두번째 시집 '저물무렵'도 읽었다. 그 당시에도 신동호 시인의 시는 '참 좋다' 생각했었는데... 세월이 한참 지나서, 오랜만에 만난 시인의 시는 너무 멋지다! 시인은 그 사이 깊고 넓은 강이 되어 있었다. 시집을 읽으면서 가장 부러웠던 한 가지! 시인은 민물고기를 너무 잘 안다. 황쏘가리, 꺽지, 끄리, 동버들개, 빙어, 메기... 시에 등장하는 물고기들을 하나씩 자세하게 보고 싶었다. 그건 마치 잘 쓴 기행문을 읽으면 그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시인의 마음이 머물러 있는 북한강, 그곳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을 나도 보고 싶었다. 더보기
엄청난 눈 박현민 작가의 '엄청난 눈'은 2020년 우수 출판 콘텐츠 선정작이라고 한다. 게다가 2021년에는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 책은 충분히 훌륭한 상을 수상할 가치가 있다. '엄청난 눈' 그림책은 맨 첫 장에 "엄청난 눈이예요. 이렇게 많이 온 건 처음 봐요. 이런 난 눈싸움과 눈사람이 빠질 순 없죠. 라고 쓰여 있다. 그러고는 아무 말도 더는 없다. 그러나 글이 없어도 이해가 너무 잘 된다. 위 그림은 누가 봐도 눈사람을 만드는 모습! 위 설명이 아니었더라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아이들은 뭔가 거대한 것 앞에서 사진도 찍는다. 나는 이 장면이 뭔가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사다리를 동원해 뭔가 끌어 올리기도 한다. 이게 뭘까? 너무 궁금해지는 장면이다. 전세계 누구나 번역 없이도 이해.. 더보기
가능주의자, 나희덕 시집 나희덕 시인의 시는 드문드문 몇 편을 읽어 보았지만, 이렇게 책 전체를 읽기는 처음이다. 무엇보다 시원스러운 그녀의 문장이 맘에 든다. 꾸밈이 없고 거침없이 내지르는 느낌! 주저하거나 망설이는 기색이 전혀 없는 시원시원함이 돋보인다. 그런 식으로 그녀는 굵직굵직한, 시간이 지나서는 역사의 중요한 사건이 될 그런 사건들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관점도 너무 좋다. 가장 최근의 시집인 만큼, 시인의 연륜이 느껴지는 시집이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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