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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읽기

폴라 게리슨의 그림책 '호두' 폴라 게리슨 글 그림, 최후좌 옮김, 호두 (장원교육) '호두' 그림책에는 귀여운 생쥐가 나온다. 겨울을 나기 위해 호두를 구하러 간 생쥐의 이야기이다. 호두에 정신이 팔려서 다칠 수도 있는 생쥐를 염려하는 주변의 동물들도 마음이 따뜻하다. 폭풍이 칠 거라는 예보도 모른 채 생쥐는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호두나무로 갔다. 그러나 밤새 분 바람 때문에 호두를 줍지 못하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세찬 바람에 호두가 모두 떨어져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호두나무 밑에도 아무것도 없다.ㅠㅠ 실망한 생쥐의 모습이 너무 쓸쓸하다. 그렇게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왔는데.... 집앞 나무밑에 호두가 가득 쌓여있는 것이 아닌가? 세찬 바람이 호두를 생쥐 집앞까지 배달해 준 것이다. 호두 위에서 만족스러운 .. 더보기
어디까지 왔니? 전래동요, 권문희 그림, 어디까지 왔니? (웅진씽크빅) '어디까지 왔니?' 그림책은 어린 시절 놀이를 생각나게 했다. 요즘 어린이들은 이 놀이를 하는지 모르겠다. 어렸을 때 나는 친구들과 하교길에 이 놀이를 하면서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맨 앞에 있는 한 사람만 눈을 뜨고 모두 허리를 잡고 열차모양을 하고는 눈을 감는다. 그러면서 '어디까지 왔니?' 물으면, 앞의 사람은 현재 위치한 곳의 인상적인 장소명을 대답한다. 눈을 감고 걷는 것의 재미가 남달랐다. 눈을 감고 걸으면 방향감각이 둔해져 뒤뚱거리며 걷게 된다. 또 아득하면서 깜깜한 느낌으로 걷는 것이 재밌었다. 이 그림책 속의 어린이들은 한 남매들인 모양이다. 키큰 순서대로 조르르 줄지어서 집까지 가는 아이들이 귀여운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그림이 엄.. 더보기
곰 사냥을 떠나자 헬린 옥슨버리 그림, 마이클 로젠 글, 공경희 옮김, 곰 사냥을 떠나자 (시공주니어) '곰 사냥을 떠나자' 그림책은 재미난 아이들의 상상이 담겨 있다. 정말 곰사냥을 간 것이 아니라, 놀이 같아 보인다. 우리와 너무 다른 풍습 때문에 나는 정확하게 이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그림이 예쁘고 이야기가 재미난 것으로 만족스럽다. 이 그림을 그린 헬린 옥슨버리는 유명한 그림책 작가인 존 버닝햄의 부인이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부부가 다 그림을 너무 잘 그린다. 수채화풍의 그림이 따뜻하고 정감있다. 이 그림책에는 흑백의 펜슬화 같은 그림이 섞여 있는데, 나는 이 그림과 컬러풍 그림의 차이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마도 곰사냥과 관련된 상상의 세계는 펜슬화로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가족들과 트레킹을 .. 더보기
우산 오오타 다이하찌 글 그림, 우산 (한국프뢰벨 주식회사) 오오타 다이하찌의 '우산'이란 그림책은 글 없이 그림으로만 이루어진 그림책이다. 마치 만화같은 그림으로 그려진 책이다. 흑백에 우산만 빨간색 칼라로 색칠된 것이 인상적이다. 한 소녀가 비내리는 날 우산을 받쳐들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다른 한 손에는 긴 검정 우산을 든 것으로 보아 누군가를 마중나가는 것 같다. 공원을 지나고 철길도 건너고 도넛가게와 약국 앞도 지난다. 무척 긴 길을 가는 것 같지만, 이곳은 집에서 지하철역까지의 그다지 긴 길이 아닌 것 같다. 역시, 예상대로다. 소녀는 아마도 퇴근하는 아버지를 마중나간 것 같다.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에 우산을 준비해서 나가지 못한 아버지를 위해 마중을 나갔다는 인상이다. 귀여운 이야기와 그림... .. 더보기
앨피가 일등이에요 셜리 휴즈 지음, 조숙은 옮김, 앨피가 일등이에요 (보림) '앨피가 일등이에요' 그림책은 문이 잠겨 고생하는 아이와 엄마의 이야기이다. 귀여운 소년 앨피의 아무 생각없는 행동으로 현관문이 닫히는 사건이 벌어진다. 문제는 엄마와 앨피의 동생이 닫힌 문 밖에 있다는 사실이다. 우여곡절 끝에 앨피의 용감한 노력 덕분에 에피소스로 사건은 마무리 된다. 어린이 단계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사건을 재밌는 이야기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그림이 너무 예쁘다. 유럽의 어느 골목길을 옮겨다 놓은 듯한 생생함이 있다. 마을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도 오늘날은 존재할 것 같지 않은 옛날의 모습이다. 이 책을 쓰고 그린 셜리 휴즈(Shirley Hughes)는 영국 작가로 200여권의 작품이 있다고 한다. 특히, 앨피와 그의.. 더보기
앞니 빠진 중강새 김선희 글, 권문희 그림, 앞니 빠진 중강새 (여원미디어) '앞니 빠진 중강새' 그림책은 우리나라의 젖니 갈이 풍습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든 것이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은 이제 막 젖니를 갈기 시작한 꼬마들이다. 그들이 이를 갈게 되면서 겪게 되는 경험을 재밌는 이야기로 썼다. 무엇보다 이 책의 중요한 점은 예로부터 이가 빠진 아이들을 놀리는 재밌는 노래이다. 요즘도 이런 노래를 부르는지 모르겠다. 자칫 사라질 수도 있는 전래동요를 재밌는 이야기와 함께 수록해 놓았다. 나도 앞니가 빠져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을 때, 아버지가 이 노래를 부르면서 나를 놀렸던 기억이 난다. 나를 놀리면서 이 유명한 전래 동요를 부른 사람은 아버지가 유일했다. 이가 흔들릴 무렵이면, 아버지는 퇴근해 .. 더보기
찰리가 꿈꾸던 집 도리스 렉허 글 그림, 유혜자 옮김, 찰리가 꿈꾸던 집 (중앙출판사) '찰리가 꿈꾸던 집'은 달팽이 '찰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소년의 신발에 밟혀서 집이 부서지고 만 찰리의 모험이 그려져 있다. 집을 잃은 '찰리'는 다양한 물건을 집으로 삼아 본다. 여러 다양한 이유로 적당한 집을 찾지 못하고 불편하기만 찰리! 찰리의 친구들조차 그에게 집을 마련해 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면서 힘을 보탠다. 그래도 적당한 집을 찾지 못한 상태인데.... 찰리의 집을 밟아서 깨뜨린 소년 미카가 나타난다. 미카는 다행히도 찰리에게 예쁜 집을 만들어왔다. 이것은 미카의 보물상자에 담겨 있던 커다란 달팽이집에 색칠을 한 것이다. 찰리가 맘에 쏙드는 집이 생겼다. 위 그림이 미카가 찰리를 위해서 만든 집이다. 미카는 찰리에게.. 더보기
내 이름은 두니아 지드루 글, 나타샤 카르보스카이아, 김규태 옮김, 내 이름은 두니아 (삐아제어린이) '내 이름은 두니아' 그림책은 해외입양에 관한 이야기이다. 두니아는 아프리카 출신의 소녀이다. 엄마와 아빠가 돌아가셔서 유럽의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을 가게 된 것이다. 이 책 속에는 새로운 문화와 부모, 가정환경 속에서 주눅들어 있는 소녀의 모습이 잘 나온다. 물어보고 싶은 것을 용기가 나지 않아서 묻지 못하고 춤을 추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서 못한다. 고양이도 용기가 나지 않아서 안아주지 못했다. 두니아의 이런 소심한 모습이 읽는 내내 안타까웠다. 마지막 장에는 '내일은 꼭 해지...!' 다짐하고 잠을 청하는 두니아의 모습이 나온다. 너무 다행이다. 나는 두니아가 차츰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고 용기를 내서 하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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