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경림의 나목 산길에 세워져있는 팻말에서 신경림 시인의 '나목'을 발견했다.'나목'은 처음 보는 시다.발길을 멈추고 시를 읽기 시작했다.신경림 시인의 시는 모든 것이 감동적이다. 나목 신경림나무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서서하늘을 향해 길게 팔을 내뻗고 있다밤이면 메마른 손끝에 아름다운 별빛을 받아드러낸 몸통에서 흙속에 박은 뿌리까지그것으로 말끔히 씻어내려는 것이겠지터진 살갗에 새겨진 고달픈 삶이나뒤틀린 허리에 배인 구질구질한 나날이야부끄러울 것도 숨길 것도 없어한밤에 내려 몸을 덮는 눈 따위흔들어 시원스레 털어 다시 알몸이 되겠지만알고 있을까 그들 때로 서로 부둥켜안고온몸을 떨며 깊은 울음을 터뜨릴 때멀리서 같이 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