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사려면 우선 버려라 ​옷을 사려면 우선 버려라, 지비키 이쿠코 지음, 권효정 옮김 (도서출판 유나)일본에서 30년 넘게 유명 패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해 온 '지비키 이쿠코'의 옷 잘 입는 방법에 대한 조언이 담긴 이 책은 오늘날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딱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옷장을 생각했다.작가의 많은 조언들 중에서도 '옷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잘 입는 것은 아니다, 새옷을 입고 싶다면 안 입는 옷는 과감하게 버려라'라는 말은 내 심금을 울린다.내 옷장에는 별로 안 입는 옷들로 가득하다.1년에 1회~2회를 입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옷이 너무 많은 것이다.'언젠가는 입겠지?' 해서 간직한 것도 있고, 잘 안 입는 데도 버리기는 아까운 옷도 있다.또 계절을 놓쳐서 못 입고 지나가는 옷도 ..
라곰 라이프 ​​라곰 라이프, 안나 브론슨 지음, 신예희 옮김 (21세기북스)​21세기북스 출판사에서 나온 '라곰 라이프'는 스웨덴 사람들의 소박한 삶의 정신을 소개하는 책이다.스웨덴어인 '라곰'(Lagom)은 '딱좋다', '적당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라곰은 정확한 양을 지칭하지 않지만,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균형잡힌 어느 정도의 양을 말한다곻 ㅏㄴ다.그것은 낭비가 없고 소박한, 게다가 자연을 존중하는 의미까지 담겨있다고 한다.스웨덴 사람들의 이 라곰정신에 입각해서 가구를 대를 이어 사용하고 낡은 쇼파에는 천을 씌어서 사용하는 등의 실천을 하기도 한다.나는 '라곰 라이프'를​ 읽으면서 내내 우리의 삶을 대입해서 생각하면서 읽었다.큰 집과 새 물건들, 과소비에 대한 유혹과 넘치는 육식 음식들....이런 우리..
박용철의 '안 가는 시계' ​​나무에 매달린 박용철 시인의 짤막한 시는 우리 동네 도서관 뜰에서 발견한 것이다.옛날부터 단 한줄로 이루어진 시들 중에는 사물이나 상황을 압축적으로 잘 표현한 것들이 많았다.이번에 본 박용철의 '안 가는 시계'도 그런 시 중 하나이다.망가져서인지, 아니면 배터리가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멈춰진 시계를 보고 한 시인의 말은 참으로 절묘하다.멈춰진 시계에 대한 시인의 느낌이 너무 적확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무엇보다 혼자 배시시 웃었다.'엄숙한 얼굴'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든다. 안 가는 시계 박용철 네가 그런 엄숙한 얼굴을 할 줄은 몰랐다
LAGOM, 라곰: 스웨덴 사람들의 균형있는 삶의 행복 ​​LAGOM, 라곰: 스웨덴 사람들의 균형있는 삶의 행복, 리니아 듄 글, 김혜정 옮김 (페이퍼가든)​​스웨덴 사람들의 소박한 삶의 정신을 담은 'LAGOM, 라곰: 스웨덴 사람들의 균형있는 삶의 행복'은 읽는 내내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곰은 삶의 균형이 깃든 단어이다.적당하고, 균형있고 소박한 스웨덴 사람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말한다고 한다.책 전체에 이 '라곰(Lagom)' 정신이 스웨덴 사람들의 일상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를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 놓았다.게다가 이 라곰 정신에는 이웃과 함께 하는 공동체 정신과 몸을 열심히 움직이는 건강한 생활정신도 담겨 있다는 걸 알았다.​책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과 사진들도 너무 예쁘다.이미지가 많아서 더 내용을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재밌게 읽을 수 있..
진정한 심플라이프, 휘바 핀란드 ​​​​​​휘바 핀란드, 모니카 루꼬넨 지음, 세키구치 린다 편저, 박선형 옮김 (북클라우드)​우연하게 읽은 '휘바 핀란드'는 소박한 삶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미니멀라이프를 위해 집에 있는 물건을 모두 없애는 것이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물건을 잘 활용해서 살자는 이야기는 공감이 간다.나는 현재 물건이 너무 많지만, 그것을 없애는 대신 더 사지 않고 있는 물건을 최대한 이용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읽은 '휘바 핀란드'는 나의 이런 생각을 격려해 주기에 충분했다. ​이 사진들은 모두 '휘바 핀란드'의 책 속에 있는 장면들이다.핀란드 사람들은 너무 과하지 않게 일하고 충분히 휴식하면서 삶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듯하다.핀란드 사람들의 이런 여유로움이, ..
이경신의 프루스트 읽기 모임(게르망드쪽1 읽기) ​​이경신 철학자가 주관하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기 모임이 벌써 2년 째에 접어들었다.1년에 3회씩 거북이 걸음으로 천천히 진행하고 있는 이 모임이 벌써 2년이 되었다는 것이 놀랍다.지난 10월 말에 열린 모임에서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5권 중 '게르망드 쪽 1'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다.​책을 읽으면서 관심이 갖던 부분을 발표하고 그 부분이 자신에게 어떤 생각을 떠오르게 했는지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식으로 모임이 전재된다.단순한 독서토론회가 아니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으면서 의식의 흐름을 자유롭게 쫓아가는 것이 푸르스트의 글쓰기를 꼭 닮았다. '게르망드 쪽 1'에서는 인간들 사이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발표되었다.상대방의 성격과 특성에 따라서 내가 변하기..
조병화의 낙엽끼리 모여 산다 눈깜짝 할 사이에 오지 않을 것 같은 가을이 왔고 어느새 주변은 붉은 단풍으로 아름답다.오늘은 아직 물이 깊이 들지 않은 붉은 단풍길을 걸어, 볼일을 보러 시내를 다녀왔다.찬란하기만 한 단풍을 보는데 갑자기 슬픈 생각이 난 것은 스산한 가을 공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그러다가 문득 조병화 시인의 '낙엽끼리 모여 산다'를 떠올렸다.조병화 시인은 이 시를 아마도 나처럼 50이 넘은 나이나 아니면 더 지긋한 연세일 때 쓴 것이 분명하다.인생의 가을 같은 시절을 살면서 지난 슬픔에 너무 담담하다.아무리 애써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 있다.이제 그것에 더는 베이지 않는다.절대로 젊은 날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나이와 함께, 세월과 함께 저절로 알아지는 것들이 요즘은 많다.이 시가 꼭 그런 것들 중 하나이다. ..
버리는 연습 버리는 힘 ​​버리는 연습 버리는 힘, 노자와 야스에 지음, 이소영 옮김, (Springcat books)​노자와 야스에라는 일본인이 지은 '버리는 연습 버리는 힘'은 오늘날 유행하고 있는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는 책이다.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고 주변을 깔끔하고 소박하게 정돈하고 살려면 잘 버려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중요한 주제이다.​'버리는 연습 버리는 힘'은 크게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있다.버리는 힘, 마음분석편과 버리는 연습, 실천편과 버리지 못하는 당신이 잃어버린 것, 물건을 다시 늘리지 않기 위한 마음가짐으로 이루어져 있다.작은 규모의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고 흥미롭기도 하다.또 책 속에는 그림까지 곁들여 있어서 그 실천을 머리속에서 상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실천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