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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윤동주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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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자주 산책하는 우리 동네 오솔길에 설치되어 있는 시가 쓰여있는 게시판이다.

'시가 있는 산책로'라는 이곳에는 뜨문뜨문 시 게시판이 세워져 있다.

그런데 추워서였을까?

겨울 내내 수없이 지나다녔는데, 오늘에서야 멈춰서서 이곳에 쓰여있는 시를 읽어볼 맘이 드는 것이다.

마침,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윤동주 시인의 '봄'!

윤동주에게 이런 시가 있었나? 내가 모르는 시다.

한 구절, 한 구절, 마침 봄이 오는 지금 읽기 좋다.

따뜻한 기운이 가슴에 스며든다.

봄이 정말 곧 올 것 같다.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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