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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책읽기

화가들은 왜 비너스를 눕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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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열 작가의 '화가들은 왜 비너스를 눕혔을까?'는 최근에 읽은 책들 가운데 가장 신선한 자극을 준 책이다.

르네상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유명화가들이 여성을 재현하는 방식에 대한 저자의 해석은 참으로 설득력있다.

나는 그동안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에서 지금까지 내가 본 그림들을 다시 볼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내 시각이 확장됨을 느낄 수 있었다.

책 속에는 저자가 다루고 있는 그림들이 칼라로 들어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기가 너무 좋다.

그림을 보면서 저자의 주장을 읽으니, 바로 바로 이해가 간다.

또 이충열의 페미니즘적인 관점에서의 그림 해석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논리적이고 설득력있게 글을 전개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글이 전혀 어렵지 않고 쉬운 문장으로 쏙쏙 이해가도록 잘 썼다.

'화가들은 왜 비너스를 눕혔을까?'는 청소년에게도 무척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앞으로 많은 예술작품을 보면서 견문을 넓힐 때, 보다 똑똑한 관점을 가지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이 앞으로 하게 될 창작생활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나는 너무 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생각이다.ㅠㅠ

좀더 어렸을 때, 알았더라면 더 똑똑해졌겠다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나는 마지막 파트에 있는 '충열테스트'도 마음에 든다.

지금까지 책을 읽고 복습하면서 자신을 비춰볼 수 있어서 좋다.

작은 책이지만, 내용과 구성이 매우 짜임새있다는 느낌이다.

또 책이 너무 두껍지 않아서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도 좋다.

나는 너무 재밌어서 금방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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