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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읽기

집으로 돌아가는 길 리타 시네이루 글, 라이아 도메니크 그림, 김현균 옮김, "집으로 돌아가는 길"(비룡소)'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란 그림책은 전쟁으로 인해 자기 나라를 떠나 자신을 받아 줄 나라를 찾고 있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그는 아버지 가방에 담겨서 배로, 난민촌으로 떠돌아야 하는 신세다.파도 끝에 놓여 있는 위 그림속 배의 모습이 소년이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실감나게 표현했다.소년의 아버지는 소년이 상처받지 않도록 끊임없이 소년에게 현재의 상황을 미화시켜서 표현한다. 아버지의 그러한 노력은 충분히 의미있다고 생각하지만, 소년은 이미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걸 다 아니는 눈치다. 그것이 내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이 책을 읽는데, 프랑스 북부 도시 릴에서 몇 년 전에 본 난민 여성이 떠올랐다. 그.. 더보기
나에겐 비밀이 있어 이동연 글, 그림/나에겐 비밀이 있어(올리) 이동연 작가의 '나에겐 비밀이 있어'는 망고로 변신해서 다니는 아보카도의 이야기이다. 그는 항상 망고로 변신해서 다닌다. 아무도 그가 아보카도라는 사실을 모른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혼자 큭큭거렸다. 그러던 그가 친구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과감하게 물 속으로 뛰어들어 친구를 구한다. 물에 흠뻑 젖은 아보카도의 본 모습이 드러나 것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그런 곤란한 상황에서 과감하게 자기의 비밀이 탄로날 것을 알면서도 친구를 구할 선택을 한 아보카도가 나는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감동스러운 판단이다. 우리는 과연 그렇게 용감할 수 있을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감동스러운 스토리의 그림책이다. 더보기
떨어질까봐 무서워 댄 센탯 글 그림, 김영선 옮김, 떨어질까봐 무서워 (위즈덤하우스) '떨어질까봐 무서워' 그림책은 담장에서 떨어져 온몸에 금이 간 험프티 덤프티라는 알 이야기이다. 그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겨우 겨우 금을 붙여놓은 상태! 그는 만사 의욕을 잃었다. 게다가 높은 곳에 올라갈 용기는 결코 없다. 나는 험프트 덤프티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 자신을 떠올렸다. 3년 전 등산을 갔다가 넘어져서 다리 골절상을 입는 나는 그 이후로 다시는 산에 가지 않고 있다. 험프티 덤프티는 높은 곳에 올라가는 대신 새를 만들어 날리면서 논다. 그런데 그 새가 높은 담장 위에 떨어지고 만 것이다. 새를 주우러 가기 위해서 담장에 올라야만 한다. 험프트 덤프티는 용기를 내어 담장의 사다리를 한칸한칸 올라간다. 용기를 내지 않으면.. 더보기
마음의 집 김희경 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키 그림, 마음의 집(창비)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같아서 집어 들었는데, 놀랍게도 글은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이다. 게다가 2011년 라가치상을 받은 작품이라니, 더 놀랍다. 대단한 상을 받은 만큼, 이 책은 너무 교훈적이다. '마음의 집'은 심리학적인 책이다. 우리 마음 속에 존재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들을 설득력있게 펼쳐놓았다. 어린이에게는 조금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어른들이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은 그림책이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은 내용과 참 잘아울린다. '마음의 집' 그림책은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더보기
비에도 지지 않고 미야자와 겐지 시, 야마무라 코지 그림, 엄혜숙 옮김, 비에도 지지 않고 미야자와 겐지의 시를 토대로 그림을 그린 이 이 그림책은 그림과 시가 너무 잘 어울려서 한장 한장 열심히 보았다. 미야자와 겐지는 소박하고 이타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 일본 작가이다. 그의 삶과 글은 일본인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고 한다. 그의 이런 철학이 잘 반영된 시가 멋진 그림과 만나서 감동을 준다. 아래는 바로 그 시의 원문이다. 읽지 못해도 나는 원문을 간직하고 싶다. 더보기
두 갈래 길 라울 니에토 구리디 글 그림, 지연리 옮김, 두 갈래 길(살림) '두 갈래 길' 그림책은 인생과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린이보다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내용이 무척 심오하고 철학적이다. 이 책을 쓰고 그린, 라울 니에토 구리디는 스페인 출신으로 , 세비야 미술대학에서 그림을 공부했다고 한다. 이 그림책은 표지에도 표시되어 있듯이 '볼로냐 라가치상'(2018년)을 받은 작품이다. 이렇게 훌륭한 상을 받을만 하다. 그림도 내용도 멋지다. 이 책은 희망의 책이다. 나는 희망을 노래한 책이 좋다. 아래는 그림책 말미에 소개된 이 책의 전문이다. 더보기
중요한 문제 조원희 작가의 '중요한 문제'라는 그름책은 우리 동네 한 시립 도서관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전시회에서 본 것이다. 크레용으로 그린 것 같은 그림과 이야기가 재밌다. 원형탈모로 겪게 되는 괴로움을 유머있고 교훈적인 이야기로 펼치고 있다. 단순한 그림이지만, 표정과 고민이 잘 담긴 장면으로 한장 한장 모두 잘 그린 그림으로 채워져 있다. 주인공은 아마도 수영선생님인 듯 하다. 선생님을 놀리는 아이들이 귀엽다. 이 장면은 참으로 문학적이다. 작가의 고민하는 모습이 문학적으로 잘 표현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결심하다. 한눈에도 어떤 일을 감행했는지 알 것 같다. 그리고 그는 다시 아이들한테 대머리라고 놀림을 받고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컴플렉스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참으로 여러 가지가 .. 더보기
나무를 그리는 사람 프레데릴 망소 글 그림, 권지현 옮김, 나무를 그리는 사람 (씨드북) '나무를 그리는 사람' 그림책은 나무를 열심히 그리고 다니는 '프랑시스' 아저씨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상상력이 넘치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다. 스토리보다도 이 그림책이 내 맘에 들었던 이유는 그림 때문이다. 그림이 너무 멋지다. 그림책 속에 등장하는 나무 그림이 너무 신비롭고 아름답다. 이 책을 쓰고 그린 프랑스 리옹의 '에밀 콜 미술학교'를 나와 25년 동안 그림책의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이 책은 영화 '원스 어폰 어 포레스트'를 보고 그린 것이라고 한다. 그가 글까지 쓴 그림책으로 첫 작품이라고 한다. 특히, 이 책은 리옹에서 생산되는 리버티라는 견직물에 아라비아 고무를 섞은 물감으로 그렸다고 한다. 프레데릭 망소가 그린 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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