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책읽기

그래, 나는 연필이다 그래, 나는 연필이다, 박지현 (퓨쳐미디어 CABOOKS) 나는 연필로 글씨 쓰는 걸 너무 좋아한다. 글씨를 쓸 때, 사각사각 나는 소리도 좋고 꽁지에 달려있는 지우개로 틀린 글씨를 지울 때도 좋다. 그러던 차에, '그래, 나는 연필이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연필과 관련된 매우 창의적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고 연필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도 많았다. 그 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가 연필 공장을 했다는 사실이 가장 흥미로웠다. 그가 만든 그 시대의 연필을 사진으로나마 본 것은 너무 감동적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책에 소개되어 있는 작가들을 인스타그램에서 찾아 팔로우를하기도 하고 그들의 더 많은 정보를 알기 위해 검색을 해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옷을 사려면 우선 버려라 ​옷을 사려면 우선 버려라, 지비키 이쿠코 지음, 권효정 옮김 (도서출판 유나)일본에서 30년 넘게 유명 패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해 온 '지비키 이쿠코'의 옷 잘 입는 방법에 대한 조언이 담긴 이 책은 오늘날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딱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옷장을 생각했다.작가의 많은 조언들 중에서도 '옷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잘 입는 것은 아니다, 새옷을 입고 싶다면 안 입는 옷는 과감하게 버려라'라는 말은 내 심금을 울린다.내 옷장에는 별로 안 입는 옷들로 가득하다.1년에 1회~2회를 입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옷이 너무 많은 것이다.'언젠가는 입겠지?' 해서 간직한 것도 있고, 잘 안 입는 데도 버리기는 아까운 옷도 있다.또 계절을 놓쳐서 못 입고 지나가는 옷도 ..
라곰 라이프 ​​라곰 라이프, 안나 브론슨 지음, 신예희 옮김 (21세기북스)​21세기북스 출판사에서 나온 '라곰 라이프'는 스웨덴 사람들의 소박한 삶의 정신을 소개하는 책이다.스웨덴어인 '라곰'(Lagom)은 '딱좋다', '적당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라곰은 정확한 양을 지칭하지 않지만,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균형잡힌 어느 정도의 양을 말한다곻 ㅏㄴ다.그것은 낭비가 없고 소박한, 게다가 자연을 존중하는 의미까지 담겨있다고 한다.스웨덴 사람들의 이 라곰정신에 입각해서 가구를 대를 이어 사용하고 낡은 쇼파에는 천을 씌어서 사용하는 등의 실천을 하기도 한다.나는 '라곰 라이프'를​ 읽으면서 내내 우리의 삶을 대입해서 생각하면서 읽었다.큰 집과 새 물건들, 과소비에 대한 유혹과 넘치는 육식 음식들....이런 우리..
LAGOM, 라곰: 스웨덴 사람들의 균형있는 삶의 행복 ​​LAGOM, 라곰: 스웨덴 사람들의 균형있는 삶의 행복, 리니아 듄 글, 김혜정 옮김 (페이퍼가든)​​스웨덴 사람들의 소박한 삶의 정신을 담은 'LAGOM, 라곰: 스웨덴 사람들의 균형있는 삶의 행복'은 읽는 내내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곰은 삶의 균형이 깃든 단어이다.적당하고, 균형있고 소박한 스웨덴 사람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말한다고 한다.책 전체에 이 '라곰(Lagom)' 정신이 스웨덴 사람들의 일상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를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 놓았다.게다가 이 라곰 정신에는 이웃과 함께 하는 공동체 정신과 몸을 열심히 움직이는 건강한 생활정신도 담겨 있다는 걸 알았다.​책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과 사진들도 너무 예쁘다.이미지가 많아서 더 내용을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재밌게 읽을 수 있..
진정한 심플라이프, 휘바 핀란드 ​​​​​​휘바 핀란드, 모니카 루꼬넨 지음, 세키구치 린다 편저, 박선형 옮김 (북클라우드)​우연하게 읽은 '휘바 핀란드'는 소박한 삶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미니멀라이프를 위해 집에 있는 물건을 모두 없애는 것이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물건을 잘 활용해서 살자는 이야기는 공감이 간다.나는 현재 물건이 너무 많지만, 그것을 없애는 대신 더 사지 않고 있는 물건을 최대한 이용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읽은 '휘바 핀란드'는 나의 이런 생각을 격려해 주기에 충분했다. ​이 사진들은 모두 '휘바 핀란드'의 책 속에 있는 장면들이다.핀란드 사람들은 너무 과하지 않게 일하고 충분히 휴식하면서 삶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듯하다.핀란드 사람들의 이런 여유로움이, ..
버리는 연습 버리는 힘 ​​버리는 연습 버리는 힘, 노자와 야스에 지음, 이소영 옮김, (Springcat books)​노자와 야스에라는 일본인이 지은 '버리는 연습 버리는 힘'은 오늘날 유행하고 있는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는 책이다.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고 주변을 깔끔하고 소박하게 정돈하고 살려면 잘 버려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중요한 주제이다.​'버리는 연습 버리는 힘'은 크게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있다.버리는 힘, 마음분석편과 버리는 연습, 실천편과 버리지 못하는 당신이 잃어버린 것, 물건을 다시 늘리지 않기 위한 마음가짐으로 이루어져 있다.작은 규모의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고 흥미롭기도 하다.또 책 속에는 그림까지 곁들여 있어서 그 실천을 머리속에서 상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실천할..
후쿠시마의 고양이 ​​후쿠시마의 고양이, 오오타 야스스케 지음, 하상련 옮김 (책공장 더불어)​'후쿠시마의 고양이'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출입이 금지된 지역에 살면서 버려진 동물을 돌보며 살고 있는 '마츠무라'씨의 기록이다.'마츠무라'씨는 '시로'와 '사비'라는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고양이들이 어찌나 예쁘고 귀여운지 그들의 사진들을 보다보면, 어느새 책의 말미를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이 책은 거의 사진책이라고 할 수 있다. 마츠무라씨의 삶과 그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오오타 야스스케 사진작가의 예쁜 사진들로 이루어진 책이다.​고양이들이 너무 귀엽다.그들의 표정을 사진에 잘 담았다.그러나 무엇보다 감동적이면서도 마음 아픈 것은 '마츠무라'씨의 이야기이다.그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화가들은 왜 비너스를 눕혔을까? ​​이충열 작가의 '화가들은 왜 비너스를 눕혔을까?'는 최근에 읽은 책들 가운데 가장 신선한 자극을 준 책이다.르네상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유명화가들이 여성을 재현하는 방식에 대한 저자의 해석은 참으로 설득력있다.나는 그동안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에서 지금까지 내가 본 그림들을 다시 볼 기회를 얻었다.그리고 내 시각이 확장됨을 느낄 수 있었다.책 속에는 저자가 다루고 있는 그림들이 칼라로 들어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기가 너무 좋다.그림을 보면서 저자의 주장을 읽으니, 바로 바로 이해가 간다.또 이충열의 페미니즘적인 관점에서의 그림 해석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논리적이고 설득력있게 글을 전개시키고 있다.무엇보다 글이 전혀 어렵지 않고 쉬운 문장으로 쏙쏙 이해가도록 잘 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