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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을씨년스러운 공기와 낮은 기온!
이런 날 내리는 눈은 포근하기보다 쓸쓸하게 느껴진다.
이런 분위기 속의 눈은 김소월의 시를 떠올리게 한다.
차갑고 냉정해 보이는 쓸쓸한 눈!
이 눈이 그치면, 엄청 추워진다고 하는데, 그것이 더 걱정이 된다.
눈
김소월
새하얀 흰 눈, 가비얍게 밟을 눈
재 같아서 날릴 꺼질 듯한 눈,
바람엔 흩어져도 불길에야 녹을 눈,
계집의 마음, 임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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