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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책읽기

코로나 시기에 꼭 읽어야 할 책, 김혜련의 '고귀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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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련 작가의 '고귀한 일상'은 코로나로 인해 변한 내 생활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 책이다.

지금은 '임시의 특별한 시기'라는 마음으로 1년 넘게 살았고, 어쩜 2년이 넘어갈지도 모르겠다.

그런 마음으로는 현재란 견뎌야 하는 때이고 답답한 시간들이었다.

그러나 김혜련의 '고귀한 일상'은 우리가 매일매일 경험하는 아주 작은 일상들이 얼마나 아름다우며, 값진 것인지를 일깨워준다.

특히, 이 책의 첫번째 글, '누워야 보이고 들리는 것들'은 작가가 허리가 아파서 누워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비로소 보게 되었다는 땅가까이 존재하는 것들과 비로소 듣게 된 낮은 데서 나는 소리에 관한 글은 바로 이런 가치를 잘 반영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세상으로부터 조금은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귀한 것들을 깨닫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프롤로그에 실린 이 책을 짓는 데 감사하는 분에 사람들만 거론된 것이 아니라, "허약한 인간인 내게 생명의 강인함과 명랑함을 가르쳐 준 고양이와 물까치, 산수유와 목련, 눈 속에서 맨 주먹 같은 꽃을 내미는 머위...."등의 존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다.

이렇게 다른 생명체들에게까지 감사를 전하는 사람은 내가 읽은 책의 저자들 중 '김혜련' 작가가 유일했다.

'이런 마음을 지닌 작가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그래서 더욱 빨리 읽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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