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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읽기

나의 히로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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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모토 준코 글/그림, 최혜기 옮김, 나의 히로시마(도토리나무)

'나의 히로시마' 그림책은 그림을 그리고 쓴 모리모토 준코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히로시마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히로시마 원자폭격을 직접 경험한 사람이다.

내가 읽은 일본 사람이 쓴 히로시마 원폭사건에 관한 여러 그림책 중에서 '나의 히로시마'가 가장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한 책인 것 같다.

많은 경우, 일본이 전적으로 피해자인 양 하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사이 일본이 얼마나 군국주의화 되어갔는지도 잘 보여주고 있다.

물론, 원자폭탄 투하로 인해서 너무 많은 양민들이 목숨을 잃고 고통에 처한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 분노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할 교훈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이 일본의 책임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아니다.

전쟁을 먼저 시작한 쪽은 일본이니까...

그 당시 일본의 정치세력이 얼마나 침략적이고 전체주의적이었는지, 그리고 이에 동조한 일본시민들 모두,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감추어서는 안될 것이다.  

위 사진은 그림책 속에 있는 것으로, 히로시마 원폭 이후 초토화된 모습의 사진이다.

우리에게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큰 교훈의 현장 모습이다.

모리모토 준코는 책의 말미, '작가의 말'에 이런 말을 해 놓았다.

의미심장한 내용을 그대로 몇 줄 옮겨 놓는다.

" 사람들은 전쟁을 일으키거나 원자폭탄을 터트리고 무분별하게 핵발전소를 짓습니다.

이 모든 게 어른들이 저지르는 일입니다. 삶과 생명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때문에 우리는 아이들에게 삶에 대한 정의와 자연 환경의 가치에 대해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무자비한 어른으로 자라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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