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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읽기

딸기 따는 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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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맥클로스키 글 그림, 김서정 옮김, 딸기 따는 샐 (한국프뢰벨주식회사)

'딸기 따는 샐'이라는 그림책은 꼬마 샐이 엄마와 잼을 만들 딸기를 따러 갔다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그림책이다.

이 책을 쓰고 그린, 로버트 맥클로스키는 '딸기따는 샐'로 칼데콧 상을 수상했다.

그림 작가에게 주는 상인 만큼, 그림이 너무 예쁘다.

이 작품외에도 그는 '아기오리들에게 길을 비켜 주세요'와 '메인에서의 아침'으로도 칼데콧 상을 받았다.

'딸기 따는 샐'은 엄마와 아기에 대한 개념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 만든 책 같다.

샐이 엄마와 함께 딸기를 따러 나왔듯이...

아기곰도 엄마곰과 함께 딸기를 먹으러 왔다.

또 메추라기도 아기 메추라기를 데리고 나왔다.

이 이야기를 통해, 사람은 물론 곰과 새들도 모두 엄마와 아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어린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가르쳐준다.

이 이야기 속에서 엄마와 아기가 서로 바뀌면서 벌어지는 헤프닝도 재밌는 사건이다.

샐은 엄마곰을 따라 가고...

아기곰은 샐이 그랬던 것처럼 엄마의 딸기 바구니에서 딸기를 꺼내 먹는다.

서로 엄마가 바뀌고 그 엄마들은 아기를 또 사랑으로 감싸주고...

동물과 인간이 이렇게 격없이 서로 섞여서 잘 지내는 이야기가 너무 맘에 든다.

샐은 무사히 엄마와 돌아와 딸기잼을 만든다.

딸기잼 만드는 이야기는 이야기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데, 맨 뒷장 하드커버를 붙인 종이에 그 장면이 그려져 있다.

작가는 마지막 한 장까지 이야기와 연관된 장면을 그려넣었다.

이런 점도 무척 인상적이다.

요즘에야 이런 식의 재치있는 구성은 흔하지만, 이 그림책이 1948년 작품이라는 걸 생각하면 얼마나 독창적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오래되기도 했지만, 레트로적인 그림체가 마음에 든다.

마음 따뜻한 이야기와 그림...

오늘날 읽어도 충분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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