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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읽기

어디까지 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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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요, 권문희 그림, 어디까지 왔니? (웅진씽크빅)

'어디까지 왔니?' 그림책은 어린 시절 놀이를 생각나게 했다.
요즘 어린이들은 이 놀이를 하는지 모르겠다.
어렸을 때 나는 친구들과 하교길에 이 놀이를 하면서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맨 앞에 있는 한 사람만 눈을 뜨고 모두 허리를 잡고 열차모양을 하고는 눈을 감는다.
그러면서 '어디까지 왔니?' 물으면, 앞의 사람은 현재 위치한 곳의 인상적인 장소명을 대답한다.

눈을 감고 걷는 것의 재미가 남달랐다.
눈을 감고 걸으면 방향감각이 둔해져 뒤뚱거리며 걷게 된다.
또 아득하면서 깜깜한 느낌으로 걷는 것이 재밌었다.

이 그림책 속의 어린이들은 한 남매들인 모양이다.
키큰 순서대로 조르르 줄지어서 집까지 가는 아이들이 귀여운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그림이 엄청 입체적이다.
앞에서, 옆에서, 위에서, 뒤에서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주변 풍경과 함께 따뜻한 느낌으로 그렸다.
작가가 무척 정성을 들였다는 느낌이 드는 그림들이다.

지루한 하교길이 이 놀이를 하면서 걸으면, 짧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이런 그림책은 사라져가는 전래동요와 놀이를 간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도 있어,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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