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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합시다

이경신 철학자와 함께 하는 ‘프루스트 읽기’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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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이경신 철학자와 함께하는 ‘프루스트 읽기 모임’의 한 회원이 찍은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 사태로, 2000년 1월 마지막 회합 이후 4년 5개월만에 모임을 재개하였다.
4년 넘는 세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다행히, 그 사이  회원들은 큰 건강 문제 없이 어려운 시기를 잘 빠져나왔다.
이번에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중 ‘게르망트쪽2’권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다.
‘게르망트쪽2’는 당시 귀족들의 허위의식을 풍자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고 프랑스 역사상 대사건인 ‘드레퓌스 사건’에 대한 프랑스인의 담론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것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내용보다 ‘우정의 의미’와 ‘인간관계’,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경신 선생님과 하는 ‘푸르스트 읽기’ 모임은 작가의 의도에 맞춰서 책을 읽고 토론하기보다 우리가 꽂힌 다양한 지점과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서 훨씬 재밌고 풍부한 이야기꽃을 피운다.
이번 모임도 그래서 너무 재밌었다.
읽을 때는 다소 지루하고 따분한 ‘마르셀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모임을 하고 나면 너무 재밌는 책으로 기억되는 건 이런 토론방식 덕분이라고 생각된다.
다음 모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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