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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읽기

집으로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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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 시네이루 글, 라이아 도메니크 그림, 김현균 옮김, "집으로 돌아가는 길"(비룡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란 그림책은 전쟁으로 인해 자기 나라를 떠나 자신을 받아 줄 나라를 찾고 있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그는 아버지 가방에 담겨서 배로, 난민촌으로 떠돌아야 하는 신세다.

파도 끝에 놓여 있는 위 그림속 배의 모습이 소년이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소년의 아버지는 소년이 상처받지 않도록 끊임없이 소년에게 현재의 상황을 미화시켜서 표현한다.
아버지의 그러한 노력은 충분히 의미있다고 생각하지만, 소년은 이미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걸 다 아니는 눈치다.
그것이 내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이 책을 읽는데, 프랑스 북부 도시 릴에서 몇 년 전에 본 난민 여성이 떠올랐다.
그녀는 아기를 데리고 릴의 한 기차역 높은 계단 아래에서 노숙을 하고 있었다.
수 많은 인파가 오가는 그 계단 아래서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은 난민으로 받아들여져도 비참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피치못한 상황에서 고국을 떠난 난민 어린이가 겪고 있는 고통과 불안한 심리가 그림과 이야기로 잘 표현된 책이다.
전쟁은 절대로 해선 안된다.
어린이보다 어른들에게 더 읽기를 권하고픈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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