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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책읽기

하루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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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맛, 나가오 도모코 지음, 임윤정 옮김 (앨리스)

'하루의 맛'이라는 일본인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쓴 책은 읽는 내내 단정하고 깔끔한 요리와 요리도구들을 생각하면서 즐거웠다.

이 책은 아침, 점심, 저녁, 차, 네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요리와 식재료, 요리도구 등 요리와 관련한 다양한 소재를 에세이로 소개한 책이다.

이 구성도 참 맘에 든다.

블로그 같은 데에 소개했을 것 같은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열심히 요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내 요리도구를 좀더 애정을 가지고 살펴봐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요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이렇게 많이 든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작가의 요리에 대한 노하우와 개성있는 요리방법, 요리도구와 관련한 추억들이 읽기 쉬우면서도 재밌다.

무엇보다 프랑스에서의 추억들이 친숙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프랑스에서의 추억과 경험, 프랑스 요리와 요리도구들은 내가 너무 잘 알고 있는 것이라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책에 색연필로 그렸을 것으로 추측되는 그림들이 무척 맘에 든다.

내용과 관련된 식재료, 도구, 요리들이 지루하지 않게 그려져 있었는데, 그 그림이 너무 소박하고 단정해 좋았다.

글도, 그림도, 요리도 모두 단정하게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참으로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드는 요리책이다.

 

아래는 내가 이 책을 통해 배운, 꼭 기억하고 싶은 메모이다

272쪽: 매실장아찌 만드는 법

잘 익은 매실을 소금에 절여 매실 식초를 얻고, 장마가 끝나고 화창한 날에 2,3일간 바깥에서 말린 호 그 상태 그대로 보존을 할지, 매실식초에 담가 보존을 하는 게 좋을 지 정한다.

염분은 10% 이하로 만들기 때문에 장기보존은 어렵지만, 과육에서 의회로 과일 향이 강하게 난다.

이것을 믹서에 갈아서 페이스트로 만들어도 좋다.

273쪽: 차조기 손질법

붉은 차조기는 잎을 떼어내고 흐르는 물에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한다.

물기가 마르면 볼에 넣고 굵은 소금을 듬뿍 뿌려 문질러주는데, 이때 떫고 아린 맛을 빼낸다는 느낌으로 제법 힘을 줘서 비벼준다.

한참 비벼준 차조기는 수분과 염분을 꽉 짜주고, 그대로 혹은 2,4 등분으로 잘라 매실을 담아둔 주머니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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