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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스의 '가던 길 멈춰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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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 도서관 책꽂이 모퉁이에서 발견한 '헨리 데이비스'의 시!

나는 잠시 멈춰 서서 '가던 길 멈춰 서서'라는 헨리 데이비스의 시를 읽었다.

꼭 멈춰 서서 내 주변을 돌아보는 것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이 시를 읽으면서 깨달았다.

너무 정신없이 인생을 달려가다가 죽음 앞에 다달으면 안되겠다.

앞만 보고 가서는 안 된다는, 멈춰서 숨을 고르고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를 갖고 살라는 말이 너무 호소력있게 다가온다.

 

가던 길 멈춰 서서

                                       헨리 데이비스

근심에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인생일까

나무 아래 서 있는 양이나 젖소처럼

한가로이 오랫동안 바라볼 틈도 없다면

숲을 지날 때 다람쥐가 풀숲에

개암 감추는 것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햇빛 눈부신 한낮, 밤하늘처럼

별들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아름다운 여인의 눈길과 발

또 그 발에 춤추는 맵시 바라볼 틈도 없다면

눈가에서 시작한 그녀의 미소가

입술로 번지는 것을

기다릴 틈도 없다면

그런 인생은 불쌍한 인생 근심으로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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