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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읽기

헬메 하이네의 '친구가 필요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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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메 하이네 글, 그림/ 김서성 옮김/ 친구가 필요하니? (중앙출판사; 2001)

'너를 이기는 자, 그가 너의 친구다.' 이 말은 '친구가 필요하니?' 그림책의 첫장에 제목과 함께 써 있는 글귀이다.
그래서 더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주인공인 '리하르트'라는 까마귀는 알이었을 때부터 너무 아름답고 특별한 알이었다.
특히, 어머니에게는 특별한 알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모든 부모에게 특별한 존재인 것처럼!

우리들은 힘이 세고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 자기가 얼마나 힘센 존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외부의 존재와 겨루는 것이 보통이다.

리하르트도 쥐와 토끼, 양,독수리, 황소, 코끼리까지 물리치는 힘센 까마귀가 된다.
그러다가 친구들도 모두 물리치는 대단한 존재가 된다.

그렇게 힘센 존재가 되었지만, 친구는 하나도 없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진정으로 용감하고 힘이 센 사람은 친구들을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싸워 이기는 자가 진정으로 힘센 사람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친구가 필요하니?'는 어린이 단계에서 꼭 생각해 보면 좋을 철학적 주제를 우화적으로 다루고 있다.
아이들 수준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자기와 싸워 이긴다는 말'을 충분히 알기 쉽고 재밌는 이야기로 꾸몄다.
이 책의 작가인 '헬메 하이네'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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