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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읽기

위층 할머니, 아래층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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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드 파올라 글, 그림/ 이미영 옮김, 위층 할머니, 아래층 할머니 (비룡소; 2003)

토미 드 파울라의 '위층 할머니 아래층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죽음의 의미를 가르쳐 주는 그림동화이다.

위 그림 속 아이가 바로 토미이다.

토미는 일요일마다 할머니댁에 간다.

토미의 할머니!

할머니는 어머니를 모시고 사신다.

바로 이 할머니!

토미에게는 증조할머니이시다.

토미는 할머니댁에 갈 때마다 할머니와 함께 증조할머니를 돌보기도 하고... 

증조할머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된다.

사랑하는 증조할머니와 죽음으로 인해 헤어지는 경험을 한 토미는 상실감으로 괴로워한다.

그런 토미에게 엄마는 죽음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지만, 마음속에서는 영원히 살아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언제고 네가 원한다면, 돌아가신 할머니는 네 가슴속으로 돌아올 거라고...

이 책은 아이들이 죽음을 통해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했을 때, 상실감을 위로할 수 있는 최초의 책으로는 무척 좋아보인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냉정한 성찰로는 부족함이 많은 책이라는 생각은 든다.

실제로 죽음은 돌이킬 수 없는 영원한 이별을 의미하는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더욱이 가슴속에 존재한다는 건 그 사람과의 아름다운 추억이 많을 때야 가능한 법인데, 요즘같이 핵가족화된, 노인들은 모두 요양병원에서 말년을 보내고 아이들은 그런 조부모와 별로 추억할 만한 경험이 없는 세상에서, 과연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랑하는 사람이 가슴속에 살아있다는 의미가 얼마나 아이들에게 이해될지는 모르겠다.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던 책이다.

토미 드 파울라의 그림은 따뜻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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