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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읽기

강물이 흘러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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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러 쿠니 그림, 제인 욜런 글, 이상희 옮김, 강물이 흘러가도록 (시공주니어, 2017)

'강물이 흘러가도록'은 댐 건설로 수몰지역이 된 미국의 한 마을 이야기이다.

실제로 스위프트강가 퀴빈마을의 사례를 이야기로 꾸민 것이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련해지는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이유로 고향과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생각했다.

소양호, 충주호 등등 거대한 댐이 건설되면서 큰 면적의 마을들이 물속으로 사라졌다.

그것들은 모두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이 그림책은 한 마을이 물 속에 잠기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나 역시 마을이 수몰되는 과정을 직접 본 적이 없는 터라, 한장면 한장면이 마음에 꽂히는 듯 했다.

이 책은 그것에 대한 가치판단을 내리지는 않는다.

그저, 사실적인 진술만 하고 있는데도 주인공의 상실감이 큰 울림으로 느껴졌다.

이 책은 스토리도 좋은데, 바버러 쿠니의 그림도 참 아름답다.

글을 쓴 제인 욜런과 바버러 쿠니가, 마치 한사람처럼 글과 그림이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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