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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읽기

권정생의 오소리네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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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네 꽃밭,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길벗어린이)

​유명한 작가 권정생 선생님의 '오소리네 꽃밭'은 많은 감동을 주는 그림책이다.

바람에 날려 우연히 도시의 생활을 보게 된 오소리부인은 잘 정돈된 꽃밭을 보게 된다.

알록달록 예쁜 꽃들로 꾸며진 꽃밭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자기 집에도 꽃밭을 만들기로 한다.

​그러나 이미 자기 주변에도 자연스럽게 피어난 많은 꽃들로 장식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의 교훈을 담고 있는데, 하나는 인공적으로 가꾼 꽃밭이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자란 들꽃들로 자연스럽게 꾸며진 들판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것, 둘째는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주변에, 바로 내 곁에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 아파트 안에 꽃밭을 만들려고 화초를 들여놓던 나를 생각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모두 실패를 하고 말았다.

그러고 나서 아파트 화단에 근처 공원에, 동네 하천가의 들판이 모두 우리집 화단이라고 애써 마음을 바로 잡고 나니, 세상이 달리 보이는 것이다.

그 사이 보이지 않던 꽃들이 보이고, 내가 주목하지 못했던 꽃들과 나무들의 계절의 모습이 보이고...

나는 더 풍요롭게 나무와 꽃들을 즐기게 되었다. 

'오소리네 꽃밭'은 이런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한 분들께 성찰의 기회를 줄 것이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주변의 것들이 소중하게 되살아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오소리네 꽃밭'은 권정생 선생님의 이야기도 아름답지만, 정승각의 그림도 너무 감동적이다.

스토리와 그림이 꼭 잘 어울리는 그림이다.

'오소리네 꽃밭'은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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