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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읽기

돼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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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돼지책 (웅진닷컴, 2003)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은 진지한 소재가 참 많다.

그런 점 때문에 나는 앤서니 브라운을 좋아한다.

그의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읽히고 토론하기 너무 좋다.

돼지책도 그런 책 가운데 하나다.

집안의 가사 일은 엄마 혼자 하고 아버지와 자식들은 요구만 하는 가정이 과연 행복한 가정일까, 에 대해 문제제기한다.

책 속의 엄마 얼굴은 가려져 있고, 얼굴이 보이는 것조차 무표정이다.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그런 엄마가 나중에 가족들과 가사일을 나누게 되었을 때, 비로소 활짝 웃고 있다.

집안일은 엄마 일이라고 생각하는 어린이에게, 또 그런 아빠들에게 읽히면 좋을 책이다.

자기 일은 스스로 하고 가족 구성원이 서로 가사일을 나누어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메시지가 재밌는 이야기로 그려져 있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엄마가 자동차를 수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자일과 남자일이 따로 정해져 있을까? 문제제기 하면서 끝이 난다.

이런 식의 문제제기에 가족이 함께 토론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변화를 만들어낸다면, 더 행복한 가정이 되지 않을까?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은 이렇듯 메시지가 너무 좋다.

물론, 그의 책은 그림도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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