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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읽기

권정생의 오소리네 꽃밭 ​​오소리네 꽃밭,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길벗어린이)​유명한 작가 권정생 선생님의 '오소리네 꽃밭'은 많은 감동을 주는 그림책이다.바람에 날려 우연히 도시의 생활을 보게 된 오소리부인은 잘 정돈된 꽃밭을 보게 된다.알록달록 예쁜 꽃들로 꾸며진 꽃밭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자기 집에도 꽃밭을 만들기로 한다.​​그러나 이미 자기 주변에도 자연스럽게 피어난 많은 꽃들로 장식되어 있음을 깨닫는다.이 책은 크게 두 가지의 교훈을 담고 있는데, 하나는 인공적으로 가꾼 꽃밭이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자란 들꽃들로 자연스럽게 꾸며진 들판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것, 둘째는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주변에, 바로 내 곁에 있다는 것이다.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 아파트 안에 꽃밭을 만들려고 화초를 들여놓던 나를 생각.. 더보기
골목에서 소리가 난다 ​​골목에서 소리가 난다. 정지혜 그림, 김장성 글 (사계절)​'골목에서 소리가 난다'라는 제목의 그림책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변화되고 있는 도시의 풍경을 보여준다.재개발로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의 마을, 동네 골목길, 아이들...​무엇보다 정지혜의 그림이 너무 따뜻해서 좋다.동양화 같기도 한 느낌은 어디서 오는 걸까?서양화가 분명한데, 마치 동양화를 보는 것 같은 그런 친근함이 있다.​김장성 작가의 글도 마음에 든다.재개발을 위해 대부분의 주민들이 떠난 마을에는 가난한 사람들만 남았다.그리고 버려진 개와 길고양이들... 그의 이야기는 담담하게 오늘날 우리나라의 밑낯을 보여준다.그럼에도 과장됨이 없다.게다가 마음 아프고 무거운 스토리가 너무 적막하게만 느껴지지 않은 건 문장의 리듬감 때문인 것 같다.나는 이.. 더보기
섬 위의 주먹 ​​엘리즈 퐁트나유 글, 비올레타 로피즈 그림/ 정원정, 박서영 옮김 (오후의 소묘)​'섬 위의 주먹'이라는 제목의 그림동화책은 다문화와 세대간의 대화, 땅에 대한 사랑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루이할아버지와 손자인 소년 간의 사랑이 마음으로 따뜻하게 전달된다.조부모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모두 끊어진 오늘날 우리나라의 현실 속에서 '섬 위의 주먹'에서의 할아버지와 소년의 관계는 무척 부러운 모습이다. ​한편, 루이 할어버지는 프랑스로 이주해온 스페인인이다.또 너무 어린 나이부터 학교를 다니지 못한 채 일만 해서 프랑스어로 글을 쓸 줄도 읽을 줄도 모른다.조금 다른 이유에서지만, 나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우리나라로 이주해온 외국인 신부들을 생각했다.한국어에 서툴고 한글을 쓸 줄도 읽을 줄도 모르는 그녀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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