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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읽기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브라이언 멜로니 글, 로버트 잉펜 그림, 이명희 옮김 (도서출판 마루벌)​브라이언 멜로니의 '살아 있는 모든 것은'은 아이들에게 생명의 탄생과 성장, 죽음을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다.생명은 탄생해서 자라고 결국은 죽는 존재라는 것!모두 다 그 과정을 겪고 인간조차 예외는 아니라는 사실을 무척 아름다운 문장으로 펼쳐 보여준다.​그러나 아이들에게는 다소 당황스럽고 충격적인 내용일 것 같다.한번도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는 아이라면, 더 당황스러울 것이다.그러나 '살아 있는 모든 것은'을 읽으면서 생명 존재에 대한 사색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 아이들이 우리 인간도 유한한 존재인 생명체의 일부라는 사실을, 긴 설명 없이 이 책을 읽으면 바로 깨닫게 될 것이다.​브라이언 멜로니의 .. 더보기
검은 땅에 핀 초록빛 꿈 ​​검은 땅에 핀 초록빛 꿈, 클레어 A. 니볼라 글/그림, 김정희 옮김 (벨틀북)​'검은 땅에 핀 초록빛 꿈' 그림책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왕가리 마타이 여사의 '케냐 그린벨트 운동' 이야기를 담고 있다.위 그림은 마타이 여사가 어렸을 때, 산림이 울창한 케냐의 풍경이다.그때는 외국으로 수출할 차를 재배하기도 했지만, 토착민들의 식량도 함께 재배하는 농업양식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한다.​그런데 마타이 여사가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와 보니, 모든 땅들이 차재배지로 바뀌었고 나무도 거의 다 베어져 있었다.​바람을 막아줄 나무가 없으니, 토양은 점점 황폐해졌고 가문 땅은 사막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왕가리 마타이 여사는 케냐 여성들과 함께 나무심기 운동을 벌인다.묘목을 키워 학교와 군대에 나눠주어 심고, .. 더보기
이브나 흐미엘레프스카의 반이나 차 있을까? 반밖에 없을까? 반이나 차 있을까? 반밖에 없을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음, 이지원 옮김 (논장)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그림도 개성있지만, 이야기 역시 그림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감동을 주는 그림책 작가다. 나는 감동적인 여러 권의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책을 보았다. '반이나 차 있을까? 반밖에 없을까?'도 그런 책 중의 하나였다. 이 책은 사람들이 생각이 그들이 처한 상황이나 가치관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에는 끝인 시간이 어떤 사람에게는 시작이다.'라는 구절과 이 그림이 가장 감동적이다. 한편, 책 뒷부분에 독자에게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적었는데, 그 중에는 이런 글이 있다. '하늘과 물이 만나는 그 경계선이 물고기에게는 세상의 끝일지도 모르지요.. 더보기
에리카 이야기 ​​에리카 이야기, 루스 반더 제 글, 로베르토 이노센티 그림, 차미례 옮김 (마루벌)​'에리카 이야기'는 제 2차 세계대전 때 일어난 유대인 학살과 관련한 이야기이다.이 책의 작가는 독일을 여행하다가 '로텐브르크'에서 한 여성을 만나게 된다.'에리카'라는 이름의 이 여성으로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유대인 수용소로 끌려가던 에리카의 부모님은 에리카를 살리기 위해, 기차 밖으로 간난아기인 에리카를 던진다.다행히 기차 밖에서 기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던 시민들에 의해, 에리카는 구조되어 잘 자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에리카 부모가 해야 했던 '선택'에 대해서 생각했다.자식을 버려야 했던 그들의 선택이 곧 '자식을 살리는 선택'이라는 사실은 너무 잔혹하다.그러나 이런 잔혹한.. 더보기
권정생의 오소리네 꽃밭 ​​오소리네 꽃밭,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길벗어린이)​유명한 작가 권정생 선생님의 '오소리네 꽃밭'은 많은 감동을 주는 그림책이다.바람에 날려 우연히 도시의 생활을 보게 된 오소리부인은 잘 정돈된 꽃밭을 보게 된다.알록달록 예쁜 꽃들로 꾸며진 꽃밭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자기 집에도 꽃밭을 만들기로 한다.​​그러나 이미 자기 주변에도 자연스럽게 피어난 많은 꽃들로 장식되어 있음을 깨닫는다.이 책은 크게 두 가지의 교훈을 담고 있는데, 하나는 인공적으로 가꾼 꽃밭이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자란 들꽃들로 자연스럽게 꾸며진 들판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것, 둘째는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주변에, 바로 내 곁에 있다는 것이다.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 아파트 안에 꽃밭을 만들려고 화초를 들여놓던 나를 생각.. 더보기
골목에서 소리가 난다 ​​골목에서 소리가 난다. 정지혜 그림, 김장성 글 (사계절)​'골목에서 소리가 난다'라는 제목의 그림책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변화되고 있는 도시의 풍경을 보여준다.재개발로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의 마을, 동네 골목길, 아이들...​무엇보다 정지혜의 그림이 너무 따뜻해서 좋다.동양화 같기도 한 느낌은 어디서 오는 걸까?서양화가 분명한데, 마치 동양화를 보는 것 같은 그런 친근함이 있다.​김장성 작가의 글도 마음에 든다.재개발을 위해 대부분의 주민들이 떠난 마을에는 가난한 사람들만 남았다.그리고 버려진 개와 길고양이들... 그의 이야기는 담담하게 오늘날 우리나라의 밑낯을 보여준다.그럼에도 과장됨이 없다.게다가 마음 아프고 무거운 스토리가 너무 적막하게만 느껴지지 않은 건 문장의 리듬감 때문인 것 같다.나는 이.. 더보기
섬 위의 주먹 ​​엘리즈 퐁트나유 글, 비올레타 로피즈 그림/ 정원정, 박서영 옮김 (오후의 소묘)​'섬 위의 주먹'이라는 제목의 그림동화책은 다문화와 세대간의 대화, 땅에 대한 사랑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루이할아버지와 손자인 소년 간의 사랑이 마음으로 따뜻하게 전달된다.조부모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모두 끊어진 오늘날 우리나라의 현실 속에서 '섬 위의 주먹'에서의 할아버지와 소년의 관계는 무척 부러운 모습이다. ​한편, 루이 할어버지는 프랑스로 이주해온 스페인인이다.또 너무 어린 나이부터 학교를 다니지 못한 채 일만 해서 프랑스어로 글을 쓸 줄도 읽을 줄도 모른다.조금 다른 이유에서지만, 나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우리나라로 이주해온 외국인 신부들을 생각했다.한국어에 서툴고 한글을 쓸 줄도 읽을 줄도 모르는 그녀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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