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책읽기

앤서니 브라운의 '거울 속으로'

반응형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김현좌 옮김/ 거울 속으로(베틀북; 2006)

'거울 속으로'는 그림책 작가로 유명한 앤서니 브라운의 첫번째 책이라고 한다.

그는 이 책에서 자유로운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준다.

심심한 일상에 젖어있던 '토미'는 거울속 여행을 통해, 신기한 체험을 한다. 

그는 거울속 세상으로 들어가서 고양이가 쥐에게 쫓기고 개가 목에 끈을 맨 인간을 끌고 가기도 하고 기차와 배가 도로를 달리기도 하는 등, 우리 세상에서 결코 볼 수 없는 장면들을 목격한다.

작가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장면들이 뒤집어져서 펼쳐지는 세상을 상상해 보라고 아이들에게 권유하는 듯 하다.

한편, '거울 속으로'에서는 담장 대신 하늘을 칠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은 마치 유명한 초현실주의 화가, '마그리트'의 그림을 떠올리게 했다.

마그리트의 하늘은 파란데, 캄캄한 밤의 나무와 집에 불이 켜져 있는 그림의 역설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몇 장 뒤에 등장한 성가대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장면은 '마그리트'의 우산 쓴 남성들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그림과 너무 닮았다.

분명, 엔서니 브라운은 마그리트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이 그림책을 만들었을 거라고 판단된다.

아이들에게 마그리트의 그림과 앤서니 브라운의 '거울 속으로'를 함께 보여줘도 좋을 것 같다.

그들에게 말도 안되는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를 보여준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준다면, 분명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앤서니 브라운의 '거울 속으로'는 아동기에 꼭 읽어보면 좋을 그림책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