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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맛 하루의 맛, 나가오 도모코 지음, 임윤정 옮김 (앨리스) '하루의 맛'이라는 일본인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쓴 책은 읽는 내내 단정하고 깔끔한 요리와 요리도구들을 생각하면서 즐거웠다. 이 책은 아침, 점심, 저녁, 차, 네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요리와 식재료, 요리도구 등 요리와 관련한 다양한 소재를 에세이로 소개한 책이다. 이 구성도 참 맘에 든다. 블로그 같은 데에 소개했을 것 같은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열심히 요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내 요리도구를 좀더 애정을 가지고 살펴봐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요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이렇게 많이 든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작가의 요리에 대한 노하우와 개성있는 요리방법, 요리도구와 관련한 추억들이 읽기 쉬우면서도.. 더보기
그래, 나는 연필이다 그래, 나는 연필이다, 박지현 (퓨쳐미디어 CABOOKS) 나는 연필로 글씨 쓰는 걸 너무 좋아한다. 글씨를 쓸 때, 사각사각 나는 소리도 좋고 꽁지에 달려있는 지우개로 틀린 글씨를 지울 때도 좋다. 그러던 차에, '그래, 나는 연필이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연필과 관련된 매우 창의적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고 연필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도 많았다. 그 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가 연필 공장을 했다는 사실이 가장 흥미로웠다. 그가 만든 그 시대의 연필을 사진으로나마 본 것은 너무 감동적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책에 소개되어 있는 작가들을 인스타그램에서 찾아 팔로우를하기도 하고 그들의 더 많은 정보를 알기 위해 검색을 해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책을.. 더보기
할머니의 팡도르 할머니의 팡도르, 안나마리아 고치 글, 비올레타 로피즈 그림, 정원정/박서영 옮김 (오후의 소묘) '오후의 소묘'에서 출판된 '할머니의 팡도르'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크리스마스와 이탈리아의 전설과 그들의 음식문화가 담겨있는 흥미있는 이야기이다. 언제나 그렇듯, 비올레타 로피즈의 그림은 너무 아름답다. 나는 올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면서 이 책을 읽었다. 이 그림책에는 이탈리아에서 크리스마스에 먹는 '팡도르'라는 빵이 나온다. 책을 읽는 내내 팡도르의 고소한 빵굽는 냄새가 나는 듯 했다. 그리고 죽음의 사신이 등장한다. 무엇보다 서유럽에서 죽음의 사신으로 대표되는 무섭게 생긴 해골형상이 아니라서 너무 좋았다. 죽음의 사신에 대한 비올레타 로피즈의 상상력이 좋았다.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듯한 죽음의 사신!.. 더보기
옷을 사려면 우선 버려라 ​옷을 사려면 우선 버려라, 지비키 이쿠코 지음, 권효정 옮김 (도서출판 유나)일본에서 30년 넘게 유명 패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해 온 '지비키 이쿠코'의 옷 잘 입는 방법에 대한 조언이 담긴 이 책은 오늘날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딱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옷장을 생각했다.작가의 많은 조언들 중에서도 '옷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잘 입는 것은 아니다, 새옷을 입고 싶다면 안 입는 옷는 과감하게 버려라'라는 말은 내 심금을 울린다.내 옷장에는 별로 안 입는 옷들로 가득하다.1년에 1회~2회를 입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옷이 너무 많은 것이다.'언젠가는 입겠지?' 해서 간직한 것도 있고, 잘 안 입는 데도 버리기는 아까운 옷도 있다.또 계절을 놓쳐서 못 입고 지나가는 옷도 .. 더보기
라곰 라이프 ​​라곰 라이프, 안나 브론슨 지음, 신예희 옮김 (21세기북스)​21세기북스 출판사에서 나온 '라곰 라이프'는 스웨덴 사람들의 소박한 삶의 정신을 소개하는 책이다.스웨덴어인 '라곰'(Lagom)은 '딱좋다', '적당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라곰은 정확한 양을 지칭하지 않지만,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균형잡힌 어느 정도의 양을 말한다곻 ㅏㄴ다.그것은 낭비가 없고 소박한, 게다가 자연을 존중하는 의미까지 담겨있다고 한다.스웨덴 사람들의 이 라곰정신에 입각해서 가구를 대를 이어 사용하고 낡은 쇼파에는 천을 씌어서 사용하는 등의 실천을 하기도 한다.나는 '라곰 라이프'를​ 읽으면서 내내 우리의 삶을 대입해서 생각하면서 읽었다.큰 집과 새 물건들, 과소비에 대한 유혹과 넘치는 육식 음식들....이런 우리.. 더보기
박용철의 '안 가는 시계' ​​나무에 매달린 박용철 시인의 짤막한 시는 우리 동네 도서관 뜰에서 발견한 것이다.옛날부터 단 한줄로 이루어진 시들 중에는 사물이나 상황을 압축적으로 잘 표현한 것들이 많았다.이번에 본 박용철의 '안 가는 시계'도 그런 시 중 하나이다.망가져서인지, 아니면 배터리가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멈춰진 시계를 보고 한 시인의 말은 참으로 절묘하다.멈춰진 시계에 대한 시인의 느낌이 너무 적확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무엇보다 혼자 배시시 웃었다.'엄숙한 얼굴'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든다. 안 가는 시계 박용철 네가 그런 엄숙한 얼굴을 할 줄은 몰랐다 더보기
LAGOM, 라곰: 스웨덴 사람들의 균형있는 삶의 행복 ​​LAGOM, 라곰: 스웨덴 사람들의 균형있는 삶의 행복, 리니아 듄 글, 김혜정 옮김 (페이퍼가든)​​스웨덴 사람들의 소박한 삶의 정신을 담은 'LAGOM, 라곰: 스웨덴 사람들의 균형있는 삶의 행복'은 읽는 내내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곰은 삶의 균형이 깃든 단어이다.적당하고, 균형있고 소박한 스웨덴 사람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말한다고 한다.책 전체에 이 '라곰(Lagom)' 정신이 스웨덴 사람들의 일상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를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 놓았다.게다가 이 라곰 정신에는 이웃과 함께 하는 공동체 정신과 몸을 열심히 움직이는 건강한 생활정신도 담겨 있다는 걸 알았다.​책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과 사진들도 너무 예쁘다.이미지가 많아서 더 내용을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재밌게 읽을 수 있.. 더보기
진정한 심플라이프, 휘바 핀란드 ​​​​​​휘바 핀란드, 모니카 루꼬넨 지음, 세키구치 린다 편저, 박선형 옮김 (북클라우드)​우연하게 읽은 '휘바 핀란드'는 소박한 삶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미니멀라이프를 위해 집에 있는 물건을 모두 없애는 것이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물건을 잘 활용해서 살자는 이야기는 공감이 간다.나는 현재 물건이 너무 많지만, 그것을 없애는 대신 더 사지 않고 있는 물건을 최대한 이용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읽은 '휘바 핀란드'는 나의 이런 생각을 격려해 주기에 충분했다. ​이 사진들은 모두 '휘바 핀란드'의 책 속에 있는 장면들이다.핀란드 사람들은 너무 과하지 않게 일하고 충분히 휴식하면서 삶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듯하다.핀란드 사람들의 이런 여유로움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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