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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의 '봄날' 2008년 출간된 정희성의 시집 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시! 햇볕좋은 봄날이 몸으로 전해지는 듯하다. 정희성시인은 시인으로서는 완전히 고수가 되신 듯 하다. 봄날 날 좋다 햇빛 알갱이 다 보이네 하늘에서 해가 내려 알을 슬어놓은 듯 볕 바랜 이불호청 해 냄새 난다 꺄르르 가시나들 웃음소리에 울밑에 봉선화도 발돋움하겠네 더보기
강은교의 '빗방울 하나가' 볼일이 있어서 서울에 갔다가 6호선 '삼각지' 지하철역 스크린도어에서 우연히 발견한 강은교의 '빗방울 하나가'라는 시다.나는 강은교 시인의 시를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는다.그다지 관심 없는 시인인데... '빗방울 하나가'라는 이 시는 무척 마음에 들었다.잠깐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오늘처럼 마음을 울리는 시를 본 건 처음이다.우리가 두드리고 싶은 것들에 '어둠'이 속해 있는데, 그것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어둠의 세력(?)에 저항하는 우리에게 보내는 격려 같아서 더 감동스러웠는지 모르겠다.시인은 그런 우리에게 '약해지지' 말라고 말하는 듯해서 힘이 솟는다.지하철역에서 아름다운 시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감동스럽다. 빗방울 하나가강은교 무엇인가 창문을 두드린다놀라서 소리나는 쪽을 바라본다빗방울 하나가 서 있.. 더보기
정호승의 산산조각 정호승의 에서 '산산조각'이라는 시를 읽으면서 나는 경주의 한 고택 마당에서 본 화초가 심어진 깨진 항아리 조각을 생각했다. 그 댁 종부님은 이미 이런 사실을 다 알고 계신 듯 했다. 산산조각 룸비니에서 사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산산조각이 나얼른 허리를 굽히고무릎을 꿇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순간접착제를 꺼내 붙였다그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불쌍한 내 머리를다정히 쓰다듬어주시면서부처님이 말씀하셨다산산조각이 나면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산산조각이 나면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더보기
이경신의 철학카페,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이 사진은 지난 12월에 열린 이경신의 철학카페 모습을 담은 것이다.일년에 4회 열리는 이경신의 철학카페는 12월로 4년째에 접어든 소중한 모임이다.참여자들은 모두 이경신 선생님의 철학수업이나 워크숍을 이수한 분들이다. ​이날은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가지고 '좋은 삶, 즐거운 삶'을 생각해보았다.기독교 인문주의자인 토마스모어(1477~1535, Thomas More)는 영국에서 변호사, 하원의원, 대법관을 지낸 정치가이기도 하다.이날은 모어가 유토피아에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면서 제시한 삶을 읽었다.그리고 우리의 삶을 생각해 보았다.생각해볼 거리로 이경신 선생님이 우리에게 제시한 것은 아래의 두 가지이다.1_ 만족스러운 일상을 꾸리기 위한 일, 휴식, 놀이, 배움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2. 어떻게.. 더보기
이경신의 '갱년기 이후의 삶을 준비하기' 강연 ​ ​2018년 9월 1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달리도서관'에서 이경신 철학자의 '갱년기 이후의 삶을 준비하기' 강연이 열렸다. 이 강연은 달리도서관에서 마련한 '40~50대 여성을 위한 갱년기 인문학 학교'의 일환으로 전개된 것이다. 제주도는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먼거리인 탓에 이경신의 제주강연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런만큼 이경신의 제주 강연을 학수고대하다가 달려왔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이날 강연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갱년기 여성들이 갱년기와 폐경이후의 삶을 좀더 잘 보내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해, 이경신 철학자의 생각을 엿보는 시간이었다. 강연에서는 무엇보다 중년 여성들의 갱년기나 폐경이라는 것은 우리가 늙고 있음의 표현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경신은 중년의 폐경기 .. 더보기
'프루스트'를 함께 읽을 사람을 찾습니다 '하늘을 나는 교실'에서 철학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경신선생님이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함께 읽을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선생님이 작성한 모집설명을 읽어보세요!^^ 참가자, 모집합니다 고마리 생각터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장편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기 독서모임을 꾸립니다. 느리게 읽기를 하려고 하는데, 올해 2017년 10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6년 기간을 예상합니다. 한 해에 2,3개월마다 5회 정도 모임을 할 생각이구요, 모임 인원은 총 10명에서 시작하려고 합니다. 독서 방식은 프루스트가 소설을 쓴 방식을 따르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각자 책을 읽다가 기억을 포함한 생각이 꼬리를 무는 대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겁니다. 독서의 목적은 자기자신을 이.. 더보기
이경신의'소박한 삶에서 구하는 행복' 철학 워크숍 ​​하늘교실에서 철학수업을 담당하고 이경신 선생님이 이번 학기에는 '소박한 삶에서 구하는 행복'이란 제목으로 워크숍을 준비했습니다. 물질적 행복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좀더 성숙한 방향의 삶으로서의 '소박한 삶'에 대한 성찰을 함께 해 보실 분들을 초대합니다. 4월 5일부터 4주간 진행됩니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일정 살펴보세요! 이경신의 ‘좋은 삶을 위한 사색’ 워크샵: 소박한 삶에서 구하는 행복 강좌 소개: 다수가 물질적 행복을 갈구하는 중에도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살려는 움직임은 언제나 존재했다. 소박한 삶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 이들에게 행복은 무엇이고, 또 소박한 삶은 무엇일까? 자연을 가까이 하는 삶, 시골 삶, 알뜰한 삶, 사치하지 않는 삶, 금욕적인 삶, 소비를 거부하는 삶, 가난한 삶, .. 더보기
이경신의 철학워크숍 '행복하려면 얼마나 돈이 필요할까?' ​ ​'하늘을 나는 교실'에서 철학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경신 선생님이 2016년 12월 3일~24일까지 3회에 걸쳐 '한국성폭력상담소' 쉼터 '열림원'의 생활인들과 '행복하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라는 제목으로 행복과 돈에 대한 철학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워크숍은 경제적 자립이 절실한 성폭력 피해 생존여성들과 함께 행해진 만큼, 기존의 '하늘을 나는 교실'의 워크숍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경신 선생님은 성폭력상담소의 '행복하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 워크숍을 다음 세 단계로 구성했다. 1회: 행복과 돈의 관계, 경제적 자립과 하고 싶은 일 질문) 돈을 잘 벌지 못하더라도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는가? 부자 권하는 한국 사회에서 내가 행복하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할까? 행복은 무엇이고 돈과 행복은 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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