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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고양이 ‘도서관 고양이’ 그림책은 최지혜 작가의 실제 경험을 담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 작은 지방의 작은 도서관을 만들게 된 과정이 이야기로 꾸며졌다.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나도 작은 시골 마을에 도서관을 만들고, 그곳에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도서관을 찾는 이가 있건 없건, 볕이 잘 드는 작은 도서관에서 매일매일 살고 싶다는 맘이 난생 처음으로 든 것이다.그만큼 이 그림책은 사람들의 맘을 흔들어 놓는다.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그리고 너무 부러운 이야기이다. 이 도서관에라도 가보고 싶다. 아래는 그림책에 기록된 최지례 작가의 이력이다. 더보기
우리 마을에 전쟁이 났어요 파티마 샤라패딘 글/ 클로드 K. 뒤부아 그림/ 여우별 옮김/ 우리 마을에 전쟁이 났어요 (맑은가람)'우리 마을에 전쟁이 났어요'라는 그림책은 분쟁지역에서 고통받는 어린이의 이야기이다.전쟁으로 인해 마을과 집이 파괴되고 사람들은 목숨을 위협받는다.그런 중에도 사람들은 일상을 회복하려고 노력한다.아이의 눈에 목격되는 전쟁 상황은 그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차분하면서도 호소력있는 문장으로 표현되어 있다.이 책에서 묘사된 전쟁의 상황은 분단국가인 우리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우리는 전쟁의 위협 속에서 살고 있지만, 전쟁 상황에 대한 공포는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그것은 다행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평화를 위한 노력에도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평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 그림책을 보면 깨닫게 될 것이다... 더보기
박완서의 ‘시를 읽는다’ 소설가 박완서의 시, '시를 읽는다'가 그림책으로 나와 있다는 건 이번에 처음으로 알았다.도서관에 갔더니, 이런 책이 있다.'시를 읽는다'는 라는 산문집에 수록된 시라고 한다.이 책을 보니, 나도 시를 열심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시를 읽을 때면, 청소년시절 열심히 시를 읽었더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서 좋다.당시의 느낌과 기분이 풀풀 살아나서 '소녀'가 된 듯한 기분에 젖는다.참고로 내 나이는 50대 후반이다.그런데 박완서씨는 나와는 조금 다른 기분이 드는 것 같다.책은 시의 한 구절 구절에 어울리는 그림으로 채워져 있다.책 속의 그림도 맘이 따뜻해지게 한다.나는 이 책은 전문을 옮겨 쓰고 싶어졌다.박완서의 '시를 읽는다'심심하고 심심해서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도위로받기 위해 시를 읽는다.. 더보기
이경신 철학자와 함께 하는 ‘프루스트 읽기’ 모임 위 사진은 이경신 철학자와 함께하는 ‘프루스트 읽기 모임’의 한 회원이 찍은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 사태로, 2000년 1월 마지막 회합 이후 4년 5개월만에 모임을 재개하였다. 4년 넘는 세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다행히, 그 사이 회원들은 큰 건강 문제 없이 어려운 시기를 잘 빠져나왔다. 이번에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중 ‘게르망트쪽2’권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다. ‘게르망트쪽2’는 당시 귀족들의 허위의식을 풍자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고 프랑스 역사상 대사건인 ‘드레퓌스 사건’에 대한 프랑스인의 담론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것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내용보다 ‘우정의 의미’와 ‘인간관계’,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경신 선생님과 하는 ‘푸르스트 읽기.. 더보기
나무늘보가 사는 숲에서 아누크 부아로베르, 루이 리고 지음/ 이정주 옮김 '나무늘보가 사는 숲에서'이렇게 예쁜 그림책은 '물향기 수목원'에 있는 책방에서 본 것이다.그곳 책방에는 식물과 관련된 책들이 잘 갖춰져 있었다.그 중 눈에 띠는 그림책이 있어서 책꽂이에서 뽑아 펼쳐 보았는데, 이렇게 멋진 숲이 펼쳐지는 것이었다.나는 '나무늘보가 어디 있나?'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도 했다.눈에 잘 띠는 앵무새 근처에서 나무가지랑 색깔이 같은 나무늘보를 찾고는 혼자 즐거워했다. 이 책은 숲이 파괴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나무를 베는 특별한 차의 모습이 보인다.그러고는 나무를 뚝뚝 끊어내고...숲에서 나무가 사라지기 시작하자, 숲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도 더는 살 수 없어서 떠나갔다.숲이 파괴되는 현실은 남의 나라의 일은 아니다.우.. 더보기
나의 히로시마 모리모토 준코 글/그림, 최혜기 옮김, 나의 히로시마(도토리나무)'나의 히로시마' 그림책은 그림을 그리고 쓴 모리모토 준코의 자전적 이야기이다.히로시마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히로시마 원자폭격을 직접 경험한 사람이다.내가 읽은 일본 사람이 쓴 히로시마 원폭사건에 관한 여러 그림책 중에서 '나의 히로시마'가 가장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한 책인 것 같다.많은 경우, 일본이 전적으로 피해자인 양 하는 책들이 대부분이다.그러나 이 책은 그 사이 일본이 얼마나 군국주의화 되어갔는지도 잘 보여주고 있다.물론, 원자폭탄 투하로 인해서 너무 많은 양민들이 목숨을 잃고 고통에 처한 것이 사실이다.그것은 우리 모두 분노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할 교훈임에는 틀림없다.그러나 그것이 일본의 책임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아니다... 더보기
집으로 돌아가는 길 리타 시네이루 글, 라이아 도메니크 그림, 김현균 옮김, "집으로 돌아가는 길"(비룡소)'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란 그림책은 전쟁으로 인해 자기 나라를 떠나 자신을 받아 줄 나라를 찾고 있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그는 아버지 가방에 담겨서 배로, 난민촌으로 떠돌아야 하는 신세다.파도 끝에 놓여 있는 위 그림속 배의 모습이 소년이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실감나게 표현했다.소년의 아버지는 소년이 상처받지 않도록 끊임없이 소년에게 현재의 상황을 미화시켜서 표현한다. 아버지의 그러한 노력은 충분히 의미있다고 생각하지만, 소년은 이미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걸 다 아니는 눈치다. 그것이 내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이 책을 읽는데, 프랑스 북부 도시 릴에서 몇 년 전에 본 난민 여성이 떠올랐다. 그.. 더보기
홍광일의 '그대 가슴에 빛나는 별' 그대 가슴에 빛나는 별 홍광일 별을 보았다 그대 가슴에서 빛나는 것은 별이었다 세상에는 없는 거이라고 떠나지 마라 더 이상 길은 없는 것이라고 돌아서지마라 그대 가슴 무너질 때에도 저 별은 저 하늘에서 빛나고 있었고 그대 마음 헤매일 때에도 저 별은 그대 가슴에서 빛나고 있었으니 그대가 보지 못했다 그대가 보려고 하지 않았을 뿐 별이 빛을 발하는 것은 저 하늘 그대에게 보여주는 아름다운 진실이니 그대 품으라 그대 가슴으로 저 별빛을 안으라 그대 그렇게 빛나게 될 것이니 이 시는 홍광일의 "가슴에 핀 꽃"이라는 시집 속에 담겨 있는 시라고 한다. 나는 이 시를 동네에 있는 한 중학교 담벼락에서 보았다. 이 시를 보면서 내가 그동안 하늘을 너무 보지 못했다는 것을 것을 기억해냈다. 이런 시를 매일 읽으면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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