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읽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산 오오타 다이하찌 글 그림, 우산 (한국프뢰벨 주식회사) 오오타 다이하찌의 '우산'이란 그림책은 글 없이 그림으로만 이루어진 그림책이다. 마치 만화같은 그림으로 그려진 책이다. 흑백에 우산만 빨간색 칼라로 색칠된 것이 인상적이다. 한 소녀가 비내리는 날 우산을 받쳐들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다른 한 손에는 긴 검정 우산을 든 것으로 보아 누군가를 마중나가는 것 같다. 공원을 지나고 철길도 건너고 도넛가게와 약국 앞도 지난다. 무척 긴 길을 가는 것 같지만, 이곳은 집에서 지하철역까지의 그다지 긴 길이 아닌 것 같다. 역시, 예상대로다. 소녀는 아마도 퇴근하는 아버지를 마중나간 것 같다.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에 우산을 준비해서 나가지 못한 아버지를 위해 마중을 나갔다는 인상이다. 귀여운 이야기와 그림... .. 더보기 앨피가 일등이에요 셜리 휴즈 지음, 조숙은 옮김, 앨피가 일등이에요 (보림) '앨피가 일등이에요' 그림책은 문이 잠겨 고생하는 아이와 엄마의 이야기이다. 귀여운 소년 앨피의 아무 생각없는 행동으로 현관문이 닫히는 사건이 벌어진다. 문제는 엄마와 앨피의 동생이 닫힌 문 밖에 있다는 사실이다. 우여곡절 끝에 앨피의 용감한 노력 덕분에 에피소스로 사건은 마무리 된다. 어린이 단계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사건을 재밌는 이야기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그림이 너무 예쁘다. 유럽의 어느 골목길을 옮겨다 놓은 듯한 생생함이 있다. 마을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도 오늘날은 존재할 것 같지 않은 옛날의 모습이다. 이 책을 쓰고 그린 셜리 휴즈(Shirley Hughes)는 영국 작가로 200여권의 작품이 있다고 한다. 특히, 앨피와 그의.. 더보기 앞니 빠진 중강새 김선희 글, 권문희 그림, 앞니 빠진 중강새 (여원미디어) '앞니 빠진 중강새' 그림책은 우리나라의 젖니 갈이 풍습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든 것이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은 이제 막 젖니를 갈기 시작한 꼬마들이다. 그들이 이를 갈게 되면서 겪게 되는 경험을 재밌는 이야기로 썼다. 무엇보다 이 책의 중요한 점은 예로부터 이가 빠진 아이들을 놀리는 재밌는 노래이다. 요즘도 이런 노래를 부르는지 모르겠다. 자칫 사라질 수도 있는 전래동요를 재밌는 이야기와 함께 수록해 놓았다. 나도 앞니가 빠져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을 때, 아버지가 이 노래를 부르면서 나를 놀렸던 기억이 난다. 나를 놀리면서 이 유명한 전래 동요를 부른 사람은 아버지가 유일했다. 이가 흔들릴 무렵이면, 아버지는 퇴근해 .. 더보기 찰리가 꿈꾸던 집 도리스 렉허 글 그림, 유혜자 옮김, 찰리가 꿈꾸던 집 (중앙출판사) '찰리가 꿈꾸던 집'은 달팽이 '찰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소년의 신발에 밟혀서 집이 부서지고 만 찰리의 모험이 그려져 있다. 집을 잃은 '찰리'는 다양한 물건을 집으로 삼아 본다. 여러 다양한 이유로 적당한 집을 찾지 못하고 불편하기만 찰리! 찰리의 친구들조차 그에게 집을 마련해 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면서 힘을 보탠다. 그래도 적당한 집을 찾지 못한 상태인데.... 찰리의 집을 밟아서 깨뜨린 소년 미카가 나타난다. 미카는 다행히도 찰리에게 예쁜 집을 만들어왔다. 이것은 미카의 보물상자에 담겨 있던 커다란 달팽이집에 색칠을 한 것이다. 찰리가 맘에 쏙드는 집이 생겼다. 위 그림이 미카가 찰리를 위해서 만든 집이다. 미카는 찰리에게.. 더보기 내 이름은 두니아 지드루 글, 나타샤 카르보스카이아, 김규태 옮김, 내 이름은 두니아 (삐아제어린이) '내 이름은 두니아' 그림책은 해외입양에 관한 이야기이다. 두니아는 아프리카 출신의 소녀이다. 엄마와 아빠가 돌아가셔서 유럽의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을 가게 된 것이다. 이 책 속에는 새로운 문화와 부모, 가정환경 속에서 주눅들어 있는 소녀의 모습이 잘 나온다. 물어보고 싶은 것을 용기가 나지 않아서 묻지 못하고 춤을 추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서 못한다. 고양이도 용기가 나지 않아서 안아주지 못했다. 두니아의 이런 소심한 모습이 읽는 내내 안타까웠다. 마지막 장에는 '내일은 꼭 해지...!' 다짐하고 잠을 청하는 두니아의 모습이 나온다. 너무 다행이다. 나는 두니아가 차츰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고 용기를 내서 하고.. 더보기 내 거야 마틸드 수테인 글, 마스판 하우트 그림, 강현주 옮김, 내 거야 (창해) '내 거야' 그림책은 개구장이 유령에 관한 이야기이다. 뭐든 자기 것이라고 우기며 어디서나 소동을 일으끼는 꼬마 유령이 샬럿 앞에 나타난다. 그런 유령을 관대하게 봐 주며, 함께 놀아주고 맛난 펜케잌도 함께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런 관대함과 넉넉함 때문이었을까? 꼬마 유령은 자기 집으로 돌아갈 때 쯤에는 '내 것'이 아니라 '네 것'이라는 것도 깨닫는다. 소유 개념이 생기는 유아기 어린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유령이 집으로 돌아가면서 샬럿에게 주고 간 그림은 너무 귀엽다. 더보기 스텔라루나 자넬 캐넌 글 그림, 이혜옥 옮김, 스텔라루나 (삐이제어린이) '스텔라루나' 그림책은 박쥐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스텔라루나는 어린 박쥐의 이름이다. 사고로 가족을 떠나 새와 함께 살게된 아기 박쥐의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무엇보다 평소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박쥐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그러고는 이런 혐오는 편견에 불과하다는 걸 책을 덮으면서 했다. 이것은 작가가 이 그림책을 만든 이유였다고 하니, 그 목적은 성공한 셈이다. 아기 새들이 박쥐를 따라서 둥지 밖에 거꾸로 매달려 자는 모습은 웃음이 나왔다. 그러고는 다시 스텔라루나는 새처럼 똑바로 나무 위에 앉아서 자기도 한다. 새와 박쥐는 먹는 것도 자는 방식도 활동 시간도 모두 다른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모든 생명체는 다양한 생.. 더보기 내 이름은 대서양 G. 브라이언 카라스 글 그림, 김미련 옮김, 내 이름은 대서양 (느림보) '내 이름은 대서양' 그림책은 대서양에 대한 이야기이다. 대서양 바다가 어디어서 시작되어 어디까지를 말하는지... 성격은 어떤지... 등의 대서양의 정보가 아름다운 표현으로 감수성있게 표현되어 있다. 문장들이 너무 멋지다. 정보에 지나지 않는 글들이 기억하고 싶은 아름다운 표현으로 서술되어, 감동을 준다. 그림도 멋지다. 나로서는 지금까지 본 그림책들 중 바다에 대한 그림은 이 책이 가장 맘에 든다. 맨 마지막 장에 덧붙여진 설명은 나도 몰랐던 대서양에 대한 정보들이다. 이런 설명도 맘에 든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