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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읽기

안녕, 내 친구 로드 캡벨 지음, 이상희 옮김, 안녕, 내 친구'안녕, 내 친구' 그림책은 우리 동네 한 시립도서관에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행사에서 발견한 것이다. 다른 책들과 달리 아기들을 위해 만든 그림책같은 느낌을 주는 이 책이 어찌하여 소개되었나? 궁금해서 집어들었다.그림이 너무 귀엽고 구성도 흥미롭다. 박스 그림을 앞으로 당기니까, 코끼리가 나타났다.이 그림에는 철장이 그려져 있다. 나는 이 철장도 앞으로 당겼다.우와! 이번에는 사자다. 이런 식으로 기린, 뱀, 개구리 등등, 여러 동물들이 더 나온다. 그러고는 마지막!그리고 이렇게 조그만 바구니가 등장한다. 여기에는 어떤 동물이 있을까? 아무튼 다 읽고 나서는 너무 재밌어서 혼자 배시시 웃었다. 우리에게 동심을 일깨워주는 그림책이다. 이래서 '안녕, 내 .. 더보기
잃어버린 영혼 올가 토카르축 글,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이지원 옮김, 잃어버린 영혼'잃어버린 영혼' 그림책은 어린이보다 어른을 위해서 쓴 그림책 같다. 이 책에는 영혼을 잃어버린 한 어른이 등장한다. 그는 영혼을 찾기 위해 깊은 산속의 오막살이에서 영혼을 기다린다.그렇게 기다리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다행히 그는 영혼을 되찾고 영혼과 행복하게 산다.나는 이 책의 그림이 너무 맘에 든다. 연필로 그린 그림과 오래된 엽서들이 콜라주된 기법은 나 역시 무언가 잃어버린 것이 있는 것 같은 느낌에 젖게 된다. 나는 잃어버린 것이 없을까?영혼을 되찾고 나서야 그림은 칼라로 변한다. 색칠된 식탁과 그 위에 초록 화초들이 너무 아름답다. 내용을 떠나서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 맘에 드는 책이다. 더보기
엄청난 눈 박현민 작가의 '엄청난 눈'은 2020년 우수 출판 콘텐츠 선정작이라고 한다. 게다가 2021년에는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 책은 충분히 훌륭한 상을 수상할 가치가 있다. '엄청난 눈' 그림책은 맨 첫 장에 "엄청난 눈이예요. 이렇게 많이 온 건 처음 봐요. 이런 난 눈싸움과 눈사람이 빠질 순 없죠. 라고 쓰여 있다. 그러고는 아무 말도 더는 없다. 그러나 글이 없어도 이해가 너무 잘 된다. 위 그림은 누가 봐도 눈사람을 만드는 모습! 위 설명이 아니었더라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아이들은 뭔가 거대한 것 앞에서 사진도 찍는다. 나는 이 장면이 뭔가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사다리를 동원해 뭔가 끌어 올리기도 한다. 이게 뭘까? 너무 궁금해지는 장면이다. 전세계 누구나 번역 없이도 이해.. 더보기
적당한 거리 전소영 글 그림, 적당한 거리 (그림달) 전소영의 '적당한 거리' 그림책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라기보다 어른을 위한 것이다. 작가가 체험했을 것 같은 화초 키우는 이야기가 너무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펼쳐져 있다. 수채화 그림이 너무 좋다. 이 그림은 내가 키우는 페퍼민트와 로즈마리, 라벤다가 다 들어가 있는 장면이다. 그래서 더 맘에 든다. 이건 로즈마리가 분명하다. 화초를 돌보는 사람은 작가일까? 그녀는 화초들이 잘 자라려면,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도 똑같다고 말한다. 그의 깨달음에 울림이 있다. 그리고 맨 마지막 장에는 그녀가 잘 못 돌봐서 죽은 화초를 그려놓았다. 마치, 추모하는 느낌이다. 작가의 다정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더보기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콘스탄체 외르벡 날센 글, 아킨 두자킨 그림,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분홍고래)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그림책은 어린이의 실존에 관한 질문을 하는 책이다. 이 안에는 다양한 상황에 놓여 있는 아이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대부분 고난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다. 전쟁으로 고국을 떠나 바다 위를 헤매고 있는 난민 어린이, 힘든 노동으로 고통받은 아이들, 극지에서 힘든 삶을 살아내고 있는 아이들 등등... 그런 중에 자기 자신의 상황과 현재 위치를 비춰 보길 바라서였을까? 이들과 대비되는 주인공 어린이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은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중요한 문제제기를 해주는 좋은 책으로 평가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이야기를 쓴 콘스탄체 외르벡 닐.. 더보기
연이와 버들도령 백희나 작가의 '연이와 버들도령' 그림책을 발견한 건 우리 동네 한 시립도서관의 행사장에서였다. 그림책의 장면이 그림이 아니라 인형이다. 닥종이로 만든 인형들로 장면을 꾸몄다. 그것이 너무 개성있다. 인형들의 표정이 너무 생생해서 더 이야기에 흡입되는 느낌이다.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옛날 이야기였을까? 마치, 옛날 이야기를 전해 주는 느낌이다. 백희나는 '달 샤베트'라는 그림책으로 유명해진 작가이다. 그러고 보니, 달 샤베트도 인형들로 그림책이 꾸며져 있었던 것 같다. 너무 옛날에 읽은 것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그 책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이 책의 인형을 제작한 사람이 너무 궁금하다. 인형의 표정 표현력이 너무 뛰어나다는 생각을 책장을 넘길 때마다 했다. 더보기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소피 파이퍼 글, 미끄 모리우치 그림, 김지유 옮김,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월드김영사)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그림책은 마치 시와 같은 글들이 예쁜 그림과 함께 소개된 책이다. 페이지가 장장 65쪽이나 되는데, 그림과 함께 읽으면 어느새 금방 다 읽게 된다. 시들이 아름답고 교훈적이라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그런데 어린이들에게는 얼마나 공감을 줄 지는 잘 모르겠다. 구체적이라기보다 다소 두루뭉실 추상적인 느낌의 사색이 상투적이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래도 나이가 드니, 이런 상투적인 글에서도 감동을 받는다. 간직하지는 않더라도 도서관에서 빌려서 한번은 읽으면 좋을 책이다. 나는 그림이 예쁘고 귀여워서 맘에 든다. 또 지구와 그 속에 사는 동물과 식물, 우리 주변의 환경까지 폭넓은 사색이 좋았다... 더보기
마고할미 백남원 그림, 최은규 글, 마고할미 (씽크하우스) '마고할미' 그림책은 우리나라 창조신화의 하나인 마고할미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는 이 그림책의 그림이 맘에 든다. 여성의 몸에 대한 혐오가 없어 보이는 풍만하고 아름다운 여성이 마고할미로 표현되어 있다. 벌거벗은 여성의 몸이 에로틱하지 않고 아름답게 표현된 것이 무척이나 맘에 들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은 보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림책 뒤에는 자료가 덧붙여 있는데, 나는 이 정보성 글도 맘에 든다. 그것을 통해, 마고할미가 각 자방마다 다르게 표현된다는 사실도 알았다. 제주도에서는 선문대 할망, 경기도 양주에서는 노고 할미, 강원도 삼척에서는 서구 할미로 불린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나는 우리나라의 신화와 전설은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이런 책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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