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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이 사는 나라 모리스 샌닥 글 그림, 강무홍 옮김, 괴물들이 사는 나라 (시공주니어)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어린이의 꿈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배를 타고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 가서 괴물들과 즐겁게 놀다가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이런 단순한 이야기가 전부다. 그런데 그림이 너~무 귀엽다. 실제로 이 책을 쓰고 그린,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모리스 샌닥은 그림작가에게 주고 있는 칼데콧 상(The Cadecott Medal)을 받았다. 책 속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너무 귀엽고 재밌게 생겼다. 무섭기보다는 웃기다. 어린이들이 이 괴물들을 보면, 그도 괴물들과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이야기는 단순해도 이렇게 그림이 예쁜 그림책은 맘에 든다. 이런 책은 소장하고 싶을 정도다. 글씨를 모르는 유아조차 책장만 넘기면서 봐도.. 더보기
딸기 따는 샐 로버트 맥클로스키 글 그림, 김서정 옮김, 딸기 따는 샐 (한국프뢰벨주식회사) '딸기 따는 샐'이라는 그림책은 꼬마 샐이 엄마와 잼을 만들 딸기를 따러 갔다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그림책이다. 이 책을 쓰고 그린, 로버트 맥클로스키는 '딸기따는 샐'로 칼데콧 상을 수상했다. 그림 작가에게 주는 상인 만큼, 그림이 너무 예쁘다. 이 작품외에도 그는 '아기오리들에게 길을 비켜 주세요'와 '메인에서의 아침'으로도 칼데콧 상을 받았다. '딸기 따는 샐'은 엄마와 아기에 대한 개념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 만든 책 같다. 샐이 엄마와 함께 딸기를 따러 나왔듯이... 아기곰도 엄마곰과 함께 딸기를 먹으러 왔다. 또 메추라기도 아기 메추라기를 데리고 나왔다. 이 이야기를 통해, 사람은 물론 곰과 새들도 모두 .. 더보기
파도가 바닷가에 남긴 것 앨리스 제이 그림, 김영미 옮김, 파도가 바닷가에 남긴 것 (키즈엠) '파도가 바닷가에 남긴 것'이라는 그림책은 글씨 없는 그림책이다. 그림으로만 이루어진 그림책인데도 모두 이해가 잘 된다. 또 그림이, 마치 오래된 프레스코화 같은 느낌이다. 이런 식의 그림책 그림은 처음 본다. 그 점이 색다른 점이다. 그림책은 모래사장이 펼쳐진 바닷가 마을이 배경이다. 밤새 폭풍우가 거세게 몰아치고 난 다음날 아침, 해변에 그물에 꽁꽁 묶인 대왕문어가 밀려오는 사건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모두 기겁을 해서 도망을 갔는데... 꼬마 아이들과 물새와 고양이, 강아지가 합심해서 대왕문어의 그물을 풀러주었다. 그러고는 물고기와 고래, 상어, 잠부부까지 총동원되어 대왕문어가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바다는 다시 평화로.. 더보기
리리, 반려동물의 삶과 죽음 하라다 유우코 글 그림, 최은주 옮김, 리리 (프뢰벨) '리리'는 반려동물의 삶과 죽음의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그림책이다. 한 가정에 아기였을 때 와서 죽을 때까지, 반려견 '리리'의 행동과 몸의 변화되는 과정이 어린이의 시선으로 소개되어 있다. '리리' 그림책은 그림도 너무 귀엽고 예쁘다. 어린이들이 함께 사는 반려동물이 언젠가는 죽는다는 걸, 자기보다 먼저 죽을 거라는 현실을 이 책을 통해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인식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이 그 역할을 잘 해 줄 것 같다. 이 책은 일본에서 1998년 닛산 동화와 그림책 그랑프리를 수상했으며, 같은해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을 타기도 했다. 이 상들은 일본에서 권위있는 상들이다. 충분히 상을 받을 만한 훌륭한 그림책이다. 이 책을 쓰고 .. 더보기
안데르센의 완두콩 다섯 알 안데르센 원작, 이은영 글, 정광필 그림, 완두콩 다섯 알 (씽크하우스) 안데르센의 '완두콩 다섯 알'을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배웠던 이야기 같다. 너무 오래되어, 가물가물한데 나한테는 그렇게 생각되는데... 모르겠다. 그만큼 이 이야기는 너무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콩알 하나에 불과한 완두콩이 생의 희망을 잃은 아픈 소녀의 방 창가에 싹을 내려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그 모습을 본 소녀가 기운을 내서 다시 건강을 회복한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어찌 이것이 가능할까? 동화일뿐이야! 라고 누군가는 말할지 모른다. 그런데 아파본 나로서는 어느정도 이것은 사실이라는 걸 안다. 나는 10여년 전에 암수술을 받았더랬다. 그러고는 8개월 뒤, 봄에 베란다에 하얗게 핀 넝쿨자스민을 보면서 살.. 더보기
우리는 길고양이 가족 카트린 메스메예르 글, 구레구아 마비르 그림, 서보현 옮김, 우리는 길고양이 가족 (도미솔, 2018) '우리는 길고양이 가족'이라는 그림책은 도시에 살고 있는 길고양이들의 이야기이다. 도시의 후미진 구석에서 서로 의지해 살고 있는 고양이 식구들이 주인공이다. 그들은 서로 피를 나눈 고양이들은 아니다. 고양이들이 서로 의지해가면서 팍팍한 도시에서의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 중에는 아직 이름도 정하지 못한 아기고양이도 존재한다. 이 책은 아기고양이의 재치있는 행동으로 위기에 처한 고양이 가족을 구한다는 이야기이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작가만 한 아기 고양이가 구성원을 위해 의미있는 역할을 하는 걸 보고 대견스럽게 생각되었다. 또 이들의 연대가 무척 견고하다는 생각도 했다. 꼭 피를 나눈 존재.. 더보기
종이에 싼 당나귀 이해용 글, 노성빈 그림, 종이에 싼 당나귀 (삼성출판사, 2009) '종이에 싼 당나귀'는 우리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전래동화를 그림책으로 꾸민 것이다. 종이에 산 당나귀는 너무 유머스러운 이야기이다. 어리석지만, 엄마말을 잘 듣는 효성스러운 소년이 등장하는데 그 사건들이 너무 우스꽝스러워 읽는 내내 웃음이 난다. 내 생각에 이 책을 그린 노성빈 작가는 그림을 일부러 민화풍으로 그리지 않았나 생각된다. 특히, 위 그림은 민화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와 호랑이를 닮을 것 같아서 더 재밌었다.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한국적인 전래동화와 한국적인 그림... 이런 것이 조화를 이룬 그림책이 될 것 같아서 나는 세계시장에 선보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가지 안타까운 건 이 책은 낱권을 살 수 없다는 점이다. .. 더보기
아기고릴라 루스 번스타인 글 그림, 토끼와 거북 옮김, 아기고릴라 (한국프뢰벨주식회사) 루스 번스타인 '아기고릴라'의 이야기는 단순하다. 태어날 때부터 고릴라 가족들에게, 주변 동물들에게 사랑 받은 아기고릴라는 자라서도 여전히 그들로부터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이다. 굳이 의미를 찾자면, 유아기 어린이에게 고릴라 외에도 앵무새, 붉은 원숭이, 사자, 코끼리 등등, 이런 동물을 그림과 함께 알려 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사람 말고 다양한 동물들도 존재한다는 걸 배울 수 있으려나? 이렇게 단순하기 짝이없는 스토리의 그림책인데... 그림이 너무 예쁘다. 그런데 나는 그림이 예뻐서 이 책이 맘에 든다. 원화는 얼마나 예쁠까? 책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너무 예쁘다! 너무 예쁘다!' 하면서 읽었다. 순전히 그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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