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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두니아 지드루 글, 나타샤 카르보스카이아, 김규태 옮김, 내 이름은 두니아 (삐아제어린이) '내 이름은 두니아' 그림책은 해외입양에 관한 이야기이다. 두니아는 아프리카 출신의 소녀이다. 엄마와 아빠가 돌아가셔서 유럽의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을 가게 된 것이다. 이 책 속에는 새로운 문화와 부모, 가정환경 속에서 주눅들어 있는 소녀의 모습이 잘 나온다. 물어보고 싶은 것을 용기가 나지 않아서 묻지 못하고 춤을 추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서 못한다. 고양이도 용기가 나지 않아서 안아주지 못했다. 두니아의 이런 소심한 모습이 읽는 내내 안타까웠다. 마지막 장에는 '내일은 꼭 해지...!' 다짐하고 잠을 청하는 두니아의 모습이 나온다. 너무 다행이다. 나는 두니아가 차츰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고 용기를 내서 하고.. 더보기
내 거야 마틸드 수테인 글, 마스판 하우트 그림, 강현주 옮김, 내 거야 (창해) '내 거야' 그림책은 개구장이 유령에 관한 이야기이다. 뭐든 자기 것이라고 우기며 어디서나 소동을 일으끼는 꼬마 유령이 샬럿 앞에 나타난다. 그런 유령을 관대하게 봐 주며, 함께 놀아주고 맛난 펜케잌도 함께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런 관대함과 넉넉함 때문이었을까? 꼬마 유령은 자기 집으로 돌아갈 때 쯤에는 '내 것'이 아니라 '네 것'이라는 것도 깨닫는다. 소유 개념이 생기는 유아기 어린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유령이 집으로 돌아가면서 샬럿에게 주고 간 그림은 너무 귀엽다. 더보기
스텔라루나 자넬 캐넌 글 그림, 이혜옥 옮김, 스텔라루나 (삐이제어린이) '스텔라루나' 그림책은 박쥐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스텔라루나는 어린 박쥐의 이름이다. 사고로 가족을 떠나 새와 함께 살게된 아기 박쥐의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무엇보다 평소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박쥐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그러고는 이런 혐오는 편견에 불과하다는 걸 책을 덮으면서 했다. 이것은 작가가 이 그림책을 만든 이유였다고 하니, 그 목적은 성공한 셈이다. 아기 새들이 박쥐를 따라서 둥지 밖에 거꾸로 매달려 자는 모습은 웃음이 나왔다. 그러고는 다시 스텔라루나는 새처럼 똑바로 나무 위에 앉아서 자기도 한다. 새와 박쥐는 먹는 것도 자는 방식도 활동 시간도 모두 다른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모든 생명체는 다양한 생.. 더보기
내 이름은 대서양 G. 브라이언 카라스 글 그림, 김미련 옮김, 내 이름은 대서양 (느림보) '내 이름은 대서양' 그림책은 대서양에 대한 이야기이다. 대서양 바다가 어디어서 시작되어 어디까지를 말하는지... 성격은 어떤지... 등의 대서양의 정보가 아름다운 표현으로 감수성있게 표현되어 있다. 문장들이 너무 멋지다. 정보에 지나지 않는 글들이 기억하고 싶은 아름다운 표현으로 서술되어, 감동을 준다. 그림도 멋지다. 나로서는 지금까지 본 그림책들 중 바다에 대한 그림은 이 책이 가장 맘에 든다. 맨 마지막 장에 덧붙여진 설명은 나도 몰랐던 대서양에 대한 정보들이다. 이런 설명도 맘에 든다. 더보기
쉬피옹과 멋진 친구들 프랑수와 모몽 글 그림, 염명순 옮김, 쉬피옹과 멋진 친구들 (여유당) 쉬피옹은 부서진 배 안에 살고 있는 문어이다. '쉬피옹과 멋진 친구들'은 쉬피옹과 다른 바닷속 생물들 사이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 쉬피옹은 그의 많은 다리를 이용해서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여럿 도와준다. 기꺼이 친절을 베풀고 있던 쉬피옹에게도 어려움이 찾아온다. 그때, 앞서서 그가 도와준 여러 친구들이 나타나서 쉬피옹을 구해준다. 꼭 자기가 도움을 받기 위해 친구를 도와준 것은 아니지만, 친절을 베풀면 자신도 언젠가 그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사실을 아이들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친구를 도와줘야 할 이유를 잘 모르는 유아기 어린이에게는 충분히 의미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자기가 어려움을 처했을 때 도움을 .. 더보기
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 쑨 칭펑 글, 팡야원 그림, 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 (예림당) '여우가 오리를 낳았어요' 그림책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만출신 작가들의 책이다. 그림을 그린 팡야원은 이미 2001년에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수상을 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실력자이다. 그림이 너무 귀엽고 따뜻하다. 그림 못지 않게 이야기도 재밌고 좋다. 여우는 오리알을 주어서 당장 먹기보다 부화를 시켜서 오리를 잡아먹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나머지 그것을 부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 결과 부화에 성공해서 귀여운 오리가 생겼다. 그러나 잡아먹지 못하고 그의 아빠가 되어 오리와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이다. 중간에 오리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여우가 노력하는 것이 재미있고, 또 부화한 새끼오리를 사랑으로 키우는 여우의 모습도 행.. 더보기
행복한 초록섬 한성민 글 그림, 행복한 초록섬 (파란자전거) '행복한 초록섬' 그림책 이야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떠올리게 한다.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얼마나 환경파괴적인가를 책장을 넘기면서 계속 떠올리게 했다. 이 책의 줄거리 대로 라면, 불행하게도 우리가 지구의 환경 파괴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어 보인다. 단손하고 짧은 이야기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나는 이 책의 그림이 너무 예뻐서 맘에 들기도 하다. 그림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산뜻한 색상이다. 한성민 작가를 기억해야겠다. 행로가 궁금한 작가이다. 더보기
론도의 노래 로마나 로마니신, 안드레이 레시프 지음, 최혜기 옮김, 론도의 노래 (도서출판 산하) '론도의 노래' 그림책은 평화에 대한 가치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특히, 요즘 행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떠오르는 건 이 책의 작가들이 우크라이나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지은이 설명 부분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로마나 로마니시과 안드레이 레시프는 우크라이나의 오래되고 아름다운 도시인 로보프에 살면서 책과 그림과 커피 향기 가득한 작업실에서 이 책을 함께 쓰고 그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곳은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을 수도 있고, 사람들도 죽거나 다쳤을 것이다. 바로 이 책의 이야기처럼... '론도의 노래'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론도'라는 상상의 마을에 벌어진 전쟁을 다루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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