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레몬 타르트와 홍차와 별들 파니 뒤카세 지음, 신유진 옮김, 레몬 타르트와 홍차와 별들 (오후의 소묘) '레몬 타르트와 홍차와 별들'이라는 그림책은 지난번에 소개한 '곰들의 정원'과 같은 작가의 작품이다. '파니 뒤카세'라는 프랑스 작가의 그림이 너무 인상적이다. 나로서는 스토리보다 그림이 더 맘에 든다. 독특하면서도 개성이 넘치는 스타일이다. 이 책은 무스텔라라는 여성과 그의 반려견 몽타뉴, 그리고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황당한 상상력의 세계가 그림책의 줄거리이다. 말도 안되고 허무맹랑해 보이는 상상력이 거침없이 표현되어 있는데, 그것이 나쁘지 않다. 그러나 그림이 지닌 자유로움과 개성만큼 돋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한번쯤 읽으면 좋을 책이다. 그림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을 해도 좋겠다. 더보기 곰들의 정원 파니 뒤카세 지음, 정원정 박서영 옮김, 곰들의 정원 (오후의 소묘) '곰들의 정원' 그림책은 곰들의 이야기이지만, 잘 들여다 보면 연세가 많은 두 할아버지의 생활과 그들과의 추억을 그리고 있다. 파피 할아버지와 페페 할아버지의 삶은 내가 꿈꾸는 평화로운 노년의 삶이다. 그들은 혼자 사는 남성노인인데도 각자 자기 관리를 잘 하고 생활도 스스로 잘 꾸려나가고 있다. 이런 모습은 우리나라 할아버지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이 책을 쓰고 그린 '파니 뒤카세'는 현대문학을 전공하고 파리의상조합학교에서 디자인을 공부했다. 그는 2014년에 펴낸 첫 그림책으로 프랑스에서 아동문학의 공쿠르상이라고 불리는 '마녀상'( Le Prix Sorciere)를 받았다고 한다. 뒤카세의 그림은 너무 독특하고 아름답다. .. 더보기 캥거루가 춤을 춘다고? 재미 프렌치 글, 브루스 와틀리 그림, 캥거루가 춤을 춘다고? (키득키득) '캥거루가 춤을 춘다고?' 그림책은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조세핀이라는 캥거루는 춤추는 캥거루이다. 주변 가족들이 뭐라고 하건 말건 조세핀은 열심히 춤실력을 갈고 닦는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발레 공연을 하게 되는 조세핀의 이야기가 재밌고 감동스럽게 그려져 있다. 나이가 너무 어려서, 혹은 너무 많아서... 여자가 아니라서, 혹은 남자가 아니라서... 너무 뚱뚱해서, 혹은 너무 키가 작아서 할 수 없다는 식의 고정관념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 그런 중에 춤추는 조세핀 이야기는 우리의 이런 고정관념에 문제제기하기에 충분하다. 어린이들에게 조세핀의 이야기는 충분히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다시 한번 생각해 .. 더보기 나랑 같이 놀자 마리 홀 에츠 글 그림, 양은영 옮김, 나랑 같이 놀자 (시공주니어) 이 그림책 속의 주인공은 귀여운 소녀이다. 숲으로 놀러나간 소녀는 숲에서 만난 동물들에게 놀자고 제안을 한다. 그러나 모두 거절 당하고 시무룩하게 혼자 앉아있는 소녀 곁으로 거절했던 동물들이 다시 하나 둘 찾아 온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유아기의 아이들에게 다양한 숲속의 동물들을 가르쳐 주기 위해 만든 그림책 같다. 반복해서 동물들이 등장하고 그들 하나하나에게 함께 놀자는 말이 반복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사람 외에 다양한 동물들이 존재한다는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이 그림책에는 편견이 없어서 좋은 것 같다. 흔히 사람들에게 공포를 주는 뱀과도 사이좋게 놀고 그에 대한 공포감이 없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 있는.. 더보기 바다로 간 화가 모니카 페트 글,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김경연 옮김, 바다로 간 화가 (풀빛) '바다로 간 화가' 그림책은 바다를 사랑해 그의 바다 그림책 속으로 떠난 어느 화가의 이야기이다. 게다가 신비스러운 푸른 색이 이야기와 너무 잘 어울린다. 그림책 속 그림은 샤갈의 그림같기도 하고 클레의 그림을 닮은 이미지들은 신비감을 더 한다. 그리고 그림속 바다로 떠났다는 이야기는 특히 더 신비롭다. 너무 동화같은 '동화책'.... 그림과 이야기가 서로 너무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책이다. 더보기 난지도가 살아났어요 이명희 글, 박재철 그림, 난지도가 살아났어요 (도서출판 마루벌) '난지도가 살아났어요' 그림책은 옛날 쓰레기처리장이었던 '난지도'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현재는 시민공원이 되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간이 된 곳이다. 이 책을 통해, 난지도가 옛날에는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던 한강의 한 섬이었다는 사실을 안 것은 정말 좋았다. 난초 '란'에 지초 '지'를 써서 '난지도'라고 이름지어진 이 섬은 꽃이 많이 피어서 '꽃섬'이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물도 맑고 철새들도 많이 찾아오는 섬이었다. 게다가 수수와 땅콩, 채소 등의 농사가 잘 되는 땅이었다. 그 난지도가 쓰레기 매립장이 된 것은 1978년이다. 서울의 생활 쓰레기들이 이곳에 모였다. 1993년까지 이곳에는 높이가 90m가 되는 쓰레기산이 두개.. 더보기 검은 마을, 하얀 마을 류보러 글 그림, 최현경 옮김, 검은 마을 하얀 마을 (책읽는곰) 온 동네가 하얀 가루로 뒤덮힌 이 마을은 밀가루를 만들어 내다 팔고 있는 하얀 마을이다. 그 근처에는 석탄을 채굴해서 살아가는 검은 마을이 있다. 이 그림책은 바로 이 두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들은 철저하게 자기들끼리만 어울리고 서로를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적대적인 마음까지 갖고 있다. 그런 그들이 서로가 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사실, 그들은 검은 가루와 흰 가루를 뒤덮혀서 서로가 같은 얼굴을 한 존재라는 걸 모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분단된 우리나라의 상황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북한과 남한, 우리는 얼굴은 물론 문화까지 같다는 것을 알면서도 서로 화합을 못하고 있으니.. 더보기 뜨개질하는 소년 크레이그 팜랜즈 글, 마가렛 체임벌린 그림, 천미나 옮김, 뜨개질하는 소년 (책과 콩나무) '뜨개질하는 소년' 그림책은 바느질하기 좋아하는 라피라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선생님을 통해 뜨개질을 배운 라피는 자기의 적성을 발견한다. 그는 실을 사다가 뜨개질을 시작했다. 그러고는 반 친구들을 위해 연극의 의상까지 멋지게 만든다. 다른 평범한 남자 아이들처럼 축구를 하기보다 바느질을 좋아하는 라피는 아이들로부터 그의 재능을 인정받아서 놀림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이 책은 기존의 축구는 남자들의 놀이이고 바느질은 여자들의 일이라는 고정된 성관념을 다시 살펴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남자일, 여자일이라고 분리해서 생각해 왔던 것이 있다면, 이 책을 계기로 그런 분리는 고정관념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배우게 될 것..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