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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마을, 하얀 마을 류보러 글 그림, 최현경 옮김, 검은 마을 하얀 마을 (책읽는곰) 온 동네가 하얀 가루로 뒤덮힌 이 마을은 밀가루를 만들어 내다 팔고 있는 하얀 마을이다. 그 근처에는 석탄을 채굴해서 살아가는 검은 마을이 있다. 이 그림책은 바로 이 두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들은 철저하게 자기들끼리만 어울리고 서로를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적대적인 마음까지 갖고 있다. 그런 그들이 서로가 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사실, 그들은 검은 가루와 흰 가루를 뒤덮혀서 서로가 같은 얼굴을 한 존재라는 걸 모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분단된 우리나라의 상황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북한과 남한, 우리는 얼굴은 물론 문화까지 같다는 것을 알면서도 서로 화합을 못하고 있으니.. 더보기
뜨개질하는 소년 크레이그 팜랜즈 글, 마가렛 체임벌린 그림, 천미나 옮김, 뜨개질하는 소년 (책과 콩나무) '뜨개질하는 소년' 그림책은 바느질하기 좋아하는 라피라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선생님을 통해 뜨개질을 배운 라피는 자기의 적성을 발견한다. 그는 실을 사다가 뜨개질을 시작했다. 그러고는 반 친구들을 위해 연극의 의상까지 멋지게 만든다. 다른 평범한 남자 아이들처럼 축구를 하기보다 바느질을 좋아하는 라피는 아이들로부터 그의 재능을 인정받아서 놀림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이 책은 기존의 축구는 남자들의 놀이이고 바느질은 여자들의 일이라는 고정된 성관념을 다시 살펴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남자일, 여자일이라고 분리해서 생각해 왔던 것이 있다면, 이 책을 계기로 그런 분리는 고정관념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배우게 될 것.. 더보기
커다란 것을 좋아하는 임금님 안노 미쓰마사 글 그림, 송해정 옮김, 커다란 것을 좋아하는 임금님 (시공 주니어) '커다란 것을 좋아하는 임금님' 그림책는 뭐든 커다란 것을 좋아하는 한 임금님의 이야기이다. 그는 원하는 것은 다 커다랗게 만들어서 사용한다. 돈과 권력과 기술을 모두 갖춘 임금님은 그의 욕망을 잘 실현한다. 그러나 그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걸 맨 마지막에 보여준다. 커다란 화분에 핀 평범한 튜울립은 너무 작아서 마치 손톱만한 크기로 보인다. 아무리 욕망해도 자연까지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물론, 오늘날이라면 자연조차 거스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 책은 자연에 대한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해, 아이들이 꼭 읽으면 좋겠다. 우리 인간의 힘으로 절대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존재.. 더보기
이동진 그림책 어느 날 밤 이동진 글 그림, 어느 날 밤 (도서출판 산하) 이동진의 '어느 날 밤'이라는 그림책은 판화체 그림으로 되어 있는 예쁜 책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특징을 재밌게 표현하고 있다. 들판에 떨어져 있는 어떤 물건! 깜깜한 밤, 아무것도 잘 알아볼 수 없는 상황에서 개는 이것을 뼈다귀로 보고... 여우에게는 토끼로 보이고... 고양이에게는 생선으로 보인다. 모두 하나같이 자기가 좋아는 음식들이다. 나는 이 마음을 너무 잘 안다. 원하는대로 보이는 것은 비단 잘 알아볼 수 없는 밤만의 일은 아니다. 모든 것이 훤한 대낮인데도 자기가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걸 나는 직접 확인한 경험이 있다. 오랜 옛날, 프랑스에서 공부할 때의 일이다. 어학연수를 마치고 본격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 다른 도시로 이사를 했다.. 더보기
못된 개가 쫓아와요 리디아 몽크스 그림, 마이런 얼버그 글, 이경혜 옮김, 못된 개가 쫓아와요! (시공주니어) '못된 개가 쫓아와요!' 그림책은 반려동물과 인간의 친구되기를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꼬마는 매일 자기를 쫓아오는 무섭게 생긴 개를 피해 도망을 다닌다. 공포스럽기만 한 개가 자기를 괴롭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기집 고양이와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본 소년은... 뭔가 자기 생각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다. 그러고는 개가 좋아할 만한 것을 들고 가서 먼저 개를 부른다. 그렇게 개와 친해진 소년! 이제, 개가 자기를 쫓아다니는 것이 즐겁다. 이 책은 이웃에 있는 반려동물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살펴보고 그들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멋대로 해석하지 않고 그들과 친구되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너무.. 더보기
회색 도시를 바꾼 예술가들 F. 이사벨 캠포니, 테레사 하웰 글, 라파엘 로페즈 그림, 마술연필 옮김, 회색 도시를 바꾼 예술가들 (보물창고) '회색 도시를 바꾼 예술가들'이라는 그림책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이스트빌리지라는 마을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을 책으로 만든 것이다. 게다가 이 책의 그림을 그린 '라파엘 로페즈'가 바로 이 운동을 전개한 부부의 한 사람이다. 볼품없는 회색의 도시에 벽화를 그리는 운동을 전개해 마을을 새롭게 재탄생시킨 것이다. 게다가 이 마을의 전주민이 힘을 합쳐서 함께 그림을 그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일을 계기로 마을은 인기를 얻고 가치도 높아졌다고 한다. 회색의 이스트빌리지가 탈바꿈해 가는 과정을 그림책으로 그려, 벽화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의 전과정을 알리고 그 의미까지 널리 알린 것은 참으로 .. 더보기
행복한 주스나무 요시 마아라비 글, 샤하르 코베르 그림, 공경희 옮김, 행복한 주스나무 (찰리북) '행복한 주스나무'는 '2012년 환경부 선정 우수환경도서'로 뽑혔다는 표지의 딱지를 보고 고른 책이다. 한 동네에 자라고 있는 맛난 주스를 만들어 주는 잎이 달린 나무란다. 이 나무는 마을 공동 소유로, 마을 사람들이 매일 한 잎씩 따다가 주스를 만들어 먹었는데 알고 보니 누구나 한 잎 이상씩 잎을 따갔던 것이다. 그런 까닭에 나무는 이렇게 잎을 모두 잃게 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정해진 자원을 어떻게 함께 써야 하는지를 알릴 요량으로 만든 책이라고 한다. 다행히, 나무는 새 잎이 돋아났다. 마을 사람들은 아마도 큰 깨달음을 얻고 이 자원을 영구히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행동을 바꿨을 걸 암시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 더보기
친구가 놀러 왔어요 이다 예센 글, 한나 바르톨린 그림, 김영선 옮김, 친구가 놀러 왔어요 (현북스) '친구가 놀러 왔어요'라는 그림책은 유아들의 이야기이다. 그중에서도 형제들이 겪는 갈등과 사랑이 귀여운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이 책을 그린 한나 바르톨린의 아기코끼리 시리즈는 꽤 유명하다. 모두 유아기 어린이들의 심리가 귀엽게 표현되어 있는 그림책이다. 그런 만큼 그림도 너무 예쁘고 아기들의 행동도 너무 귀엽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그들이 마치 코끼리가 된 듯한 기분이 들 것 같다. 이 책은 잘 챙겨 놓았다가 아기티를 벗지 않은 귀여운 꼬마를 만나면 선물로 줘야겠다. 큰 교훈이 담겨 있지 않아도 이렇게 귀여운 그림과 이야기만으로도 그림책은 재밌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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